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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육 및 복지예산 삭감으로 유권자 지지도를 잃었던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사진)이 이번 예산안을 통해 지지도 반등을 일궈냈다. 하지만 자유-국민 연립 내부에서는 향후 다시금 지지도 하락이라는 위험 대신 내년도 조기 선거(연방 총선)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애보트 수상 인기도 반등, 양당선호도 50%까지

‘Fairfax-Ipsos’ 5월(14-16일) 여론조사... 지지도 회복

 


지난해 복지 부문의 대폭적인 예산 삭감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던 애보트(Tony Abbott) 수상 및 현 연립 정부에 대한 유권자 지지도가 반등됐다.

 

이 같은 요인은 ‘대체로 공정한’ 것으로 평가되는 2015 예산안 발표 이후 나타난 것으로, 지난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14-16일)까지 3일간 페어팩스-입소스(Fairfax-Ipsos)가 호주 전국 유권자 1천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유-국민 연립은 양당 선호도(Two Party Preferred)에서 50%까지 지지도를 회복했다.

한 달 전인 4월(9-11일) 조사 당시 양당 선호도는 노동당 54%, 연립 45%였다.

 

수상 선호도에서도 토니 애보트 현 수상은 44%로 전 달에 비해 6% 포인트 상승했으며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7% 포인트 하락한 39%로 떨어졌다.

수상 선호도에서 애보트 수상이 노동당 대표를 앞선 것은 201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애보트 정부의 인기도 회복은 2015년 예산안 발표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스몰 비즈니스와 가족 복지 부문의 예산을 대폭 확충, 호주 중산층을 달래기 위한 예산 계획이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페어팩스-입소스의 이번 조사는 현 정부의 경제회복 청사진이 발표된 직후 실시된 것으로, 조사 결과 자유-국민 연립에 대한 우선 투표는 전 달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한 43%로 나타났다. 반면 노동당은 3% 포인트 떨어진 35%에 머물렀다. 이 부분의 전 달 조사에서 연립과 노동당은 각각 39%, 38%로 거의 대등한 유권자 우선 투표 선호도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부문에서 녹색당(13%)과 팔머연합당(Palmer United. 1%), 기타 정당은 전 달과 변화가 없었다.

 

애보트 수상의 지지도 회복은 그의 정책 승인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서 현 수상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유권자는 42%로, 노동당(50%)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지난 달 애보트 수상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34%로 빌 쇼튼 대표(60%)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였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수상으로 하여금 강경책을 버리고 급격한 변화를 요구한 자유-국민 연립 내부 의원들의 압박이 입증된 것으로 분석되며, 필요할 경우 대표(집권당 수상)를 교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애보트 정부는 이번 두 번째 예산안에서 향후 10년간 공립학교 및 병원 지원에서 800억 달러를 삭감한다는 지난 해 예산의 충격을 지우는 데 성공했으며, 30세 미만 실업자에 대한 수당 지급 대기 기간을 크게 줄임으로서(6개월에서 4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다시 돌려놓았다.

 

또한 가족 및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자녀를 가진 가정에는 차일드케어 지원을 확대했고, 스몰 비즈니스에도 세제 혜택은 물론 기기구입에 대해 최대 2만 달러 세금감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조사 결과 10명의 유권자 중 8명은 정부의 비즈니스 사업자에 대한 혜택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타났다.

다만 대다수 유권자들은 정부가 차일드케어 지원을 확대했음에도 ‘Family Tax Benefits’ 삭감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예산안이 ‘공정하다’고 보는 유권자는 52%로 나타나 지난해 예산에 대해 공정하다는 평가 33%에 비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예산안이 국가 차원에서 좋은 계획이라는 응답도 54%로 지난해 예산안에 대한 평가(42%)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애보트 수상의 지지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전의 결과를 감안, 유권자 지지가 다시 하락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내년도 조기 선거(연방 총선)를 치러야 한다는 내부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조기선거를 지지하는 이들은 정부가 내년도 사전선거를 위해 효율적인 사전선거 예산을 설정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연립은 물론 노동당 내부에서도 내년도 조기 선거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빌 쇼튼 대표는 금주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 애들레이드(Adelaide)를 돌며 이번 예산안이 호주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는 공세를 시작한 상태이다.

 

쇼튼 대표는 페어팩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 정부의 이번 예산은 지난해 예산안을 재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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