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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심쿵’하게 만든 한국의 색다른 문화를 주제로 한 올해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13명의 참가자가 출연(사진), 다양한 경험을 흥미롭게 풀어내 박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 1등상은 한국의 ‘정’을 풀어낸 앤서니 맥메나민(Anthony McMenamin. 가운데 ‘앵삼’을 입은 사람)씨가 차지했다.

 

‘세종학당’ 수강자들, ‘한국어 말하기’ 대회서 빼어난 실력 과시

 

“외국인에게 ‘정’은 사실 모호한 개념이지만, 제가 느낀 ‘정’은 ‘심쿵’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정’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을 나누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Anthony McMenamin

호주 현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인들의 ‘한국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은 지난 주 금요일(25일) 저녁, 문화원에서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 수강생 대상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진행했다.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최고상 수상자에게는 ‘세종학당재단’ 주관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승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에는 호주 현지 세종학당 수강생 13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나를 심쿵하게 만든 한국의 색다른 문화’라는 주제의 올해 대회에서는 ‘말하기 부문’에 12명, 장기자랑 부문에 1명이 참가하여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을 선보였다.

초급에서 고급까지 수강 레벨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한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어 학습 기간이 비교적 짧은 초급부문 수강자들도 참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그동안 혼자서 한국어 공부를 해 오다 올해 세종학당에 등록한 초급반의 에이미 브렌넌(Amy Brennan)씨는 한국 가수 인순이씨의 ‘아버지’라는 노래를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대회 심사는 신기현 NSW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유경애 한국어교사협의회 회장, 이은경 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이 맡았으며, △언어 표현 능력, △발표 내용, △청중 호응도 등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신기현 교수는 “올해 주제가 ‘심쿵’이어서 그런지 개인적인 경험담이 많아 흥미로웠다”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밖에 안 되었지만 내용을 모두 외워 참가한 학생이나 시적인 문장을 구사한 참가자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대회 3위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경험을 발표한 초급의 유니스 린(Eunice Lin)씨와 “K-Beauty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한국의 뷰티 제품을 주제로 발표한 저스틴 웡소(Justina Wongso)씨가 차지했다. 2위는 ‘나의 심쿵으로 말할 것 같으면~ K-POP!’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 퀜티나 쿠수마(Quentina Kusuma)씨에게 돌아갔으며 1위는 ‘나를 심쿵하게 만든 정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한 앤서니 맥메나민(Anthony McMenamin)씨가 차지했다. 맥메나민씨는 “‘심쿵’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한국의 특징인 ‘정’을 떠올렸고 한국 사람에게 느꼈던 ‘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대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세종학당 교사들과 문화원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에서 개최될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도 매우 기대가 크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에는 1등 시상을 위한 특별 세레모니로 문화원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장원급제 당시 입었던 ‘앵삼’과 임금이 내려준 ‘어사화’를 착용케 함으로서 흥미를 더했다.

맥메나민씨는 올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초청연수’에 참가하게 되며, 예선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심사 통과시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진출하여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에서 온 참가자들과 한국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올해 행사에는 약 80여명의 청중이 함께 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으며, 문화원은 부대 프로그램으로 한복 체험과 전통놀이, 한글 엽서 만들기 외 한국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시드니 현지 댄스그룹인 ‘Dal Light’가 케이팝 공연을 선보여 행사장 열기를 달구었다

박소정 문화원장은 “말하기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 참가자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문화와 연계해 한국어를 공부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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