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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기반으로 문을 열고 있는 한식당 가운데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 비율은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고객에게 제공되는 반찬 등을 감안할 때 일식, 중식 등에 비해 수익률은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사진 : Pixabay / sumuchien

 

호주한국음식협회 조사... 고객 비율은 한인보다 현지인 더 많아

대체적으로 소규모 운영, 좌석수 100석 이상 규모는 19% 불과

 

시드니 소재 한국음식점 가운데 바비큐 레스토랑 비율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호주한국음식협회(회장 김영길)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한식진흥원 후원으로 실시한 ‘호주 시드니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 외식산업 현황과 인지도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동 협회는 시드니 지역의 코리안 바비큐 외식업 현황 조사를 통해 한식당 경영활성화, 신규 창업자들에 대한 성공적인 외식업 진출을 위한 정보제공 및 코리안 바비큐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제시를 목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지역은 시드니 도심(inner city)을 비롯해 이스트우드(Eastwood),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캠시(Campsie), 파라마타(Parramatta), 에핑(Epping), 채스우드(Chatswood), 웨스트라이드(West Ryde) 지역의 65개 Korean BBQ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방법은 설문 및 심층면접으로 진행됐다.

이를 기반으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8월 현재 시드니 지역 한식당 수는 173개 업소로, 이중 72개 업소는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이었다.

또 이들 경영주 35%가 약 5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한 경력자이며 외식업 비즈니스가 첫 번째 사업이 아닌, 다양한 업종의 사업을 시도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었다.

이와 함께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 비즈니스의 경우 37%가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50석 이상 100석 미만의 규모가 75%를 차지, 대체적으로 소규모이며 100석 이상은 19%에 불과했다. 또한 조사된 바비큐 레스토랑의 51%는 5명 미만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직원수 10명 이상 업소는 22%로 나타났다.

고객 분포는 지역에 따라 다소 달랐다. 한인 거주자가 많은 이스트우드, 에핑, 스트라스필드, 캠시 지역의 경우 한인고객수가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현지인 고객이 65%를 넘었다.

조사된 바비큐 레스토랑 경영주들의 공통된 어려움은 조리사 및 서빙 직원 수급(75%),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22%), 동종업종간 과다경쟁(2%)이 지적됐다. 특히 COVID-19 사태로 인해 학생비자 및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인 조리사, 서빙 인력들이 한국으로 대거 귀국함에 따라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호소했다.

조사된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바비큐 로스터 시스템은 숯불구이 방식(68%), 가스로스터 방식(30%), 전기로스터 방식(2%)을 채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반찬 가짓수는 5개 이상 7개 미만이 65%였으며, 7찬 이상을 제공하는 업소도 15%를 차지해 일식과 중식 양식에 비해 제공되는 반찬의 수가 월등히 많음을 보여주었다. 메인 바비큐와 함께 제공되는 반찬의 수를 포함하면 코리안 바비큐 수익률은 일식과 중식, 양식에 비해 원가대비 저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 고객들이 선호하는 바비큐 메뉴는 양념소갈비(19%)와 양념돼지갈비(19%)였으며 삼겹살(18%), 꽃등심(16%), 생갈비(15%), 치마살(15%), 꽃살(15%), 갈빗살(12%)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 보고서를 내놓은 동 협회 김영길 회장은 “시드니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의 현황과 인지도 조사를 통해 교민들의 외식업 진출을 위한 기본적인 현황을 파악,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성공적인 창업과 경영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시드니 한식당 경영주들의 숙원사업인 조리인력 양성과 한국 내 조리관련 대학의 산학협력 인력공급 계획 수립, 해외한식당 종사자 교육 재개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간의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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