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jpg

한국 백자의 순수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낸 ‘구본창 백자 시진전’(Light Shadow: Koo Bohnchang) 개최와 함께 다시 문을 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구본창 사진작가의 백자사진전 ‘Light Shadow’ 마련

호주 최대 사진축제 ‘Head On Photo Festival’ 일환, 11월 13일까지 이어져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지난 3월 말부터 임시 휴관을 했던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이달 28일(금) ‘구본창 백자 사진전’(Light Shadow: Koo Bohnchang) 개최와 함께 다시 문을 연다.

호주 최대 사진축제 ‘헤드온포토페스티벌’(Head On Photo Festival) 일환으로 오는 11월 13(금)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구본창 사진작가의 호주 첫 개인전으로, 마치 초상화를 찍듯 백자의 살아있는 듯한 숨결을 담아낸 사진 39점을 통해 순백의 백자가 지닌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유럽 최대 동양 미술관인 파리의 ‘국립 기메 동양미술관’(Musée Guimet) 및 교토의 ‘고려미술관’(Koryo Museum of Art), 런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국립중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Korea) 등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달항아리와 다양한 형태의 백자가 지닌 신비한 색상을 구본창 작가가 독창적 미감으로 재해석하여 탄생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사진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전시 공간에는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백자송’ 내용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박완서 선생은 구본창의 카메라에 담긴 백자에 대해 “대범한 듯 하면서도 애절하고, 친근한 듯 하면서도 요원하다... 구본창이 찍은 백자는 딴 누가 찍은 백자하고도 다르다. 이런 신비한 교감을 위해 아마도 구본창은 많이 애태우고, 오래 기다렸을 것이다”고 칭송했다.

구본창 작가는 백자의 은은함에 매료되어 2004년부터 세계 주요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백자를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백자의 가장 백자다운 색(色)과 기운을 사진으로 표현해 온 구본창 작가는 “내가 찍은 백자는 마치 온기와 기운이 스며든 것처럼 부유하며, 초상화 속 주인공처럼 그 자체로 영혼이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5-2.jpg

한국문화원 전시회를 갖는 구본창 작가. 마치 초상화를 찍듯 백자의 살아있는 듯한 숨결을 담아낸 그의 전시 작품들은 순백의 백자가 지닌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오석훈)

 

지난 1999년 한국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기”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한 백자는 조선시대 자기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여러 가지 무늬와 장식보다는 순백의 표면과 형태가 검소와 절제를 중시했던 조선 왕실 및 사대부의 미감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조선백자의 정수로 꼽히는 달항아리는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잘 표현된 예술품으로 평가된다.

박소정 문화원장은 “유례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그동안 호주 현지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새로 단장한 문화원 갤러리에서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구본창 사진전’으로 현지인 및 한인 동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 달항아리와 백자만의 절제와 담백한 아름다움, 한국의 전통미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새로운 감흥과 영감을 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5-3.jpg

한국문화원 전시에 포함된 작품 중 하나.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구본창 작가의 백자 사진작품에 대해 “대범한 듯하면서도 애절하고, 친근한 듯하면서도 요원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사진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인터뷰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전시 소개 콘텐츠가 문화원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nculturalcentreau)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구본창 백자 사진전(Light Shadow: Koo Bohnchang)

-전시일정 : 2020년 8월 28일~11월 13일(월-금, 10시-18시)

-장소 : 주시드니한국문화원(Ground fl, 255 Elizabeth Street, Sydney)

-입장 : 무료

-웹사이트 : www.koreanculture.org.au/exhibition

-문의 : art@koreanculture.org.au

-기타 : COVID-19로 전시 개막 행사는 없음. 문화원을 방문하실 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규칙(www.koreanculture.org.au/visitors-info)을 준수해야 함.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

 

  • |
  1. 5-1.jpg (File Size:43.2KB/Download:29)
  2. 5-2.jpg (File Size:89.2KB/Download:33)
  3. 5-3.jpg (File Size:35.9KB/Download:3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74 호주 어번 보타닉 가든, 8월16일(금) ‘벚꽃축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8.07.
2573 호주 인종차별, 학생들에게 무력감 배가시켜 호주한국신문 14.08.07.
2572 호주 전 시드니 대주교 에드워드 클런시 추기경 선종 호주한국신문 14.08.07.
2571 호주 호주인 미디어 이용, TV보다 디지털 기기 선호 호주한국신문 14.08.07.
2570 호주 호주인 부부, 대리모가 낳은 장애아 대리모에게 떠넘겨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9 호주 호주 군 섹스 스캔들 핵심 멤버 프레데릭슨, ‘유죄’ 인정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8 호주 People power, 기차역에서 위험 처한 시민 구해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7 호주 10대 청소년들, 유태인계 학생 대상 인종 학대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6 호주 호주 주택가격, ‘가을 침체’ 이후 회복세로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5 호주 치사율 최대 90%...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4 호주 애보트 정부, 인종차별법 개정안 추진 철회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8.07.
2563 호주 파라마타,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2562 호주 제5회 호주 한국영화제, 이벤트 시네마서 시작 호주한국신문 14.08.14.
2561 호주 “건국절 제정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위배” 호주한국신문 14.08.14.
2560 호주 호주 젊은이들의 K-Pop 댄스 실력은... 호주한국신문 14.08.14.
2559 호주 숙명여대 음대생들, 시드니대학서 연주회 호주한국신문 14.08.14.
2558 호주 시드니 주택 가격, 올 2분기 3.1%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8.14.
2557 호주 NSW 주 하원의원 2명, 부패 혐의로 의원직 사퇴 호주한국신문 14.08.14.
2556 호주 NSW 주 정부, 고속도로 제한 속도 상향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2555 호주 정부, 취약 계층에 GP 진료비 $7 면제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