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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지역 사회 인식 개선, 이해 제고 및 수용촉진 차원에서 유엔이 정한 날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사회단체 ‘에벤에셀 미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장애인 이벤트를 통해 그들의 꿈 실현을 지원한다. 사진은 지난해 이벤트에서 커피를 만들어 선사하는 에벤에셀 미션의 장애인 친구들. 사진 : ebenmission

 

City of Canada Bay와 함께 관련 행사 준비한 ‘에벤에셀 미션’ 차민정 대표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의 꿈 지원하고, 함께 이루어가는 사회 만들어야...”

 

매년 12월 3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기념일인 ‘세계 장애인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ople with Disability)이다. 장애를 가진 이들의 재활과 복지 상태를 점검하고 이들의 문제에 대한 이해 촉진, 동등한 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하여 지난 1981년 12월 3일 유엔 총회에서 ‘장애인에 관한 세계 행동 계획’이 채택된 것에서 이 날을 지정했다.

호주에서는 이 날(12월 3일)을 전후하여 각 지방의회마다 관련 행사를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이 모여 장애인들의 수고와 노력을 격려하며, 그들을 축하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이 날을, 호주 내 440만 장애자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시드니에서 한인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방의회 지역 중 하나인 캐나다베이 카운슬(City of Canada Bay) 또한 동포 청소년 선교단체인 ‘에벤에셀 미션’(대표 차민정. 이하 ‘에벤’)을 통해 이 날, 장애인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매우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23년이 되는 에벤은 음악으로 봉사하는 청소년 선교단체로 시작해 고령자 거주시설 등에서 작은 연주회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중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이 함께 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으며, 지금은 다양한 연령층의 장애,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선교, 사회봉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캐나다베이 카운슬이 에벤을 통해 장인의 날 행사를 의뢰한 것은, 그 동안 이들이 펼쳐온 다양한 활동, 특히 장애인을 위한 에벤의 프로그램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 2021년부터 에벤은 동 카운슬의 후원을 받아 로즈(Rhodes)에 자리한 펑션센터 ‘The Connection’에서 장애인을 위한 이벤트를 펼쳐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오는 12월 2일(토)을 기해 관련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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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악 사역 단체로 시작한 에벤에셀 미션은 장애를 가진 이들이 합류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장애인들의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사진은 에벤에셀의 지난해 이벤트에서 라이브 음악을 선사하는 장애인-일반인 회원들. 사진 : ebenmission

   

유엔은 매년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주제를 발표하는데, 연례 주제는 장애인을 보는 신체-기술-태도상의 장벽을 없애고, 폭넓은 포용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포괄적 제안을 제시한다. 2023 세계 장애인의 날의 주제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과 함께, 장애인에 의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해 연합해 행동하자’이다. 유엔은 2023년도의 이 주제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보다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에벤이 올해 선보이는 프로그램들 또한 유엔이 정한 이 주제에 맞추어 장애를 가진 이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이들이 현장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커피와 음식들, 이들의 예술작품 전시가 있으며 장애인을 포함해 모든 어린이를 위한 오락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계획했다. 또한 케어러와 장애인을 위한 국가적-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에벤의 차민정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장애인을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장애인들을 위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이해는 충분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는 점을 전하며 “장애가 있다 하며 이를 숨기거나 스스로를 감추려 할 필요가 없으며 또 장애를 가진 이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곡된 또는 굽어진 시선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이들로 인해 장애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많은 것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차 대표는 “이번 이벤트에서 각각의 장애를 가진 이들을 직접 만나 보면, 그들에게도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이들 또한 우리 커뮤니티의 한 구성원으로, 우리의 삶 속에 함께 하는 우리의 이웃, 동료, 친구가 되는 사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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