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신고하는 게 중요, 폭력의 강도 점점 세져”

다양한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 알려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엑스포가 23일 웨스트 라이드 커뮤니티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엑스포는 한인종교지도자, 상담사, 커뮤니티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진행됐으며, NSW법률구조공단, 연방정부 휴먼서비스 부서, 링크하우징, 가족관계센터, 피닉스하우스 등 26개의 단체가 참여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김미나 시드니 북부지역 한인 네트워크 상담사는 “한인사회 가정폭력의 경우 이민자 사회라는 고립된 가정이라는 점과 언어적인 문제로 호주 사회 도움을 받는데 벽이 있으며, 종교 활동을 하기 때문에 가정 폭력을 제일 먼저 인지하는 곳이 종교 단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영실 릴레이션십 오스트레일리아 매니저는 “호주에선 매주 한 명의 여성이 가정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다. 또 폭력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문제 해결을 폭력으로 하려 하며 뇌 발달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는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이병금(상담사), 허정윤(의사), 사라 박(상담사), 장형익(경찰), 제로드 럭(경찰), 조세핀 그레고리(케이스워커), 알렉스 제녹스(변호사), 다이앤 김(사회복지사), 마이클 라일리(릴레이션십 오스트레일리아), 비키랭(간호사) 등이 참석해 가정 폭력에 처했을 경우의 대처법을 알렸다. 특히 포럼에선 가정 폭력을 당한 여성이 마주하게 될 경제적 문제 및 자녀 양육 등과 관련해 정부 지원 등이 자세히 다뤄졌다. 

장형익 가정폭력전담반 경찰은 “경찰에 신고할 때 마지막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찍부터 찾아달라”며 “만약 경찰에서 도와주지 못할 경우 도와드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면서 “비자 등이 염려되는 경우에도 그것 또한 도와드리는 방법을 찾겠다. 가정폭력이 있을 경우 빨리 경찰을 찾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을 겪은 A씨 또한 직접 자신의 사연을 통해 “먼저 경찰에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 폭력은 점점 더 심해진다”며 “호주의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마치 이 과정을 밟은 사람이 법을 만든 것처럼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세심한 배려를 받았다”며 “교회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민자이기 때문에 호주엔 혼자였는데 한인교회가 가족이 돼 줘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청중들의 다양한 사례에 포럼 참가자들이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엑스포에 참가한 한 참석자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법을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주변에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사람한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영실 매니저는 “내년에 개최하는 워크숍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교회 등 종교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www.topdigital.com.au/node/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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