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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난 주 한 메이저 은행이 주택대출 이자를 인상했음에도 불구, 지난 주말 시드니 주택시장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지난 주말의 한 경매시장의 경매사.


‘Westpac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전격 인상 불구

 


지난 주 호주 메이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Westpac) 은행이 주택담보대출(mortgage) 이자율을 인상했음에도 불구, 지난 주말(17일) 경매를 통한 주택 매매에서 판매자가 높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웨스트팩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0.2%포인트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웨스트팩 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다른 주요 은행의 이자율 동반 인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예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난 주 토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 ‘도메인’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17일) 경매를 진행했던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도심 10킬로미터 이내 반경 지역의 주택 경매는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게다가 입찰자들의 경쟁도 매우 치열했다.

 

부동산 에이전시 ‘Marshall White’ 사의 존 본지오르노(John Bongiorno) 대표는 “경매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Marshall White’의 경우 42채의 주택을 경매에 올려 39개 주택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 한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환경에 대한 미디어의 부정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말 주택경매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도심 이너 지역 및 도심과 외곽의 중간 지역 단독주택 판매자들은 여전히 판매가격에서 높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면 아파트 및 유닛 시장은 공급이 많아지면서 도심 일부 지역 또한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주 토요일(17일)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은 시드니 지역 주말 경매시장에 총 957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와 7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8개 주택은 경매 개시 이전에 판매가 마무리됐다. 이중 단독주택 경매 낙찰률은 75%에 달해 아파트 경매 낙찰률 65%와 크게 비교됐다.

 

부동산 에이전시인 ‘Advantage Property Consulting’ 사의 프랜크 발렌틱(Frank Valentic) 대표는 “시드니 단독주택의 경우, 시장이 둔화되는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발렌틱 대표는 “경매 현장에서 단독주택의 경우 입찰자는 최소 5~6명에 달하지만 아파트의 경우는 1~2명에 불과하다”면서 그에 따르면 아파트 경매시장의 경우 이 같은 입찰자 감소는 도심 이너 지역에서 드물게 나타났지만 이제는 이너 외곽의 중간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여러 가지 양상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이는 도시 전 지역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는 것은 판매자 및 구입자 모두 필수적인 발생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유닛과 단독주택 시장 사이의 활황 차이는 지난 주 금요일(16일) 빅토리아 부동산연구소(Real Estate Institute of Victoria. REIV)에 의해 강조된 바 있다.

빅토리아 주 부동산 업계는 지난 6월에서 9월 사이 멜번(Melbourne)의 주택 중간가격이 계절적 영향으로 4.5% 성장에 그쳐, $729,500에 달한다고 밝혔다.

 

멜번의 아파트 중간가격 또한 9월 분기 다소 인상됐지만 인상폭은 2.6%로 중간가격은 $532,000에 머물고 있다. REIV에 따르면 1침실 유닛 판매는 2-3침실 유닛에 비해 판매가 상당히 둔화됐다.

 

계절별 요인을 배제한 판매가격에 대해 도메인 그룹은 지난 6월 분기 멜번의 주택 중간가격이 $668,030이었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지난주 발표됐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6월 분기 경매에 대해 “경매 낙찰률은 하락한 반면 낙찰가격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9월 분기 집계 결과는 낙찰률 하락과 함께 낙찰가격도 내려가는 것이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고급 주택은 지난 주말 경매시장의 화제였다. 멜번 키우(Kew) 소재 라힌 드라이브(Raheen Drive)에 위치한 1239스퀘어미터의 주택으로, 1970년대 유명 디자이너의 설계로 건축된 고급 주택은 잠정가격보다 무려 85만 달러가 높은 $3,700,000에 낙찰됐다.

햄튼(Hampton) 소재 토마스 스트리트(Thomas Street) 5침실 대형주택 또한 멜번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2,430,000에 매매가 성사됐다.

 

빅토리아 지역의 부동산 에이전시인 ‘Jellis Craig’ 사는 지난 주말 경매를 통해 총 79채 가운데 55채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알래스테어 크레이그(Alastair Craig) 대표는 “경매 낙찰률은 70%로 평소보다 낮은 편이었다”면서 “이는 경매물 수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부동산 에이전트인 ‘Hodges’ 사와 ‘Biggin & Scott“ 사는 이보다 다소 높은 84%의 낙찰률을 보였다.

 

봄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 경매 시장에 나오는 주택 매물 수는 다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봄 부동산 시장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경매가격에는 또 다른 추진력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부동산 회사인 ‘Kay & Burton’ 사의 로스 사바스(Ross Savas) 대표는 “고급 주택의 경우 올해에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높은 가격의 주택은 호주에서 근무하는 해외 인력들로부터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호주화 가치 하락으로 환율에서의 유리한 점, 자녀가 하이스쿨에 입학할 때쯤 멜번으로 귀국을 고려하는 외국 거주 호주인들이 좋은 지역의 고급 부동산 구입을 원하는 점” 등으로 주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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