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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지역에 있는 한 교도소 재소자가 불법 반입한 휴대전화로 교도소 내 풍경을 촬영,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한 사실이 알려져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시드니 지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Daily Telegraph)의 표지.


재소자, 교도소 풍경 휴대폰 촬영 후 SNS 업로드

파클리아 교도소서... NSW 야당, 보안 문제 강력 비난

 


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죄수가 교도소 곳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뒤 휴대전화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교도소의 느슨한 보안 상태에 비상이 걸렸다.

 

시드니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장 악랄한 폭력 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브러더스 포 라이프’(Brothers 4 life. B4L) 설립자인 바삼 함지(Bassam Hamzy. 현재 골번의 중범죄자 교도소인 ‘수퍼맥스 교도소’ 수감 중)의 사촌으로 알려진 이 죄수는 시드니 북서쪽 외곽에 있는 파클리아 교도소(Parklea Correctional Centre)에 수감 중으로, 복역 중임에도 휴대전화기로 교도소 내의 부엌, 기도실, 교도관들이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모습 등을 촬영,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사진을 올리면서 건물의 보안 상태가 허술하고 교도관들도 담배나 마약, 전화기 등을 몰래 들여오는 등 범죄 행위를 같이 저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클리아 교도소는 ‘GEO 그룹’에 의해 운영되는 민간교도소이다. 지난 주 목요일(15일) 아침 NSW 교정당국(NSW Corrective Services)은 이 교도소를 수색하고 재소자가 소지하고 있던 다수의 휴대전화기를 압수했다.

 

NSW 교정국 정보서비스부의 마크 윌슨(Mark Wilson) 부국장은 “우리 정보부 요원들이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스템 상의 1만2천명 수감자들의 SNS를 추적하고 모니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이들이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이들이 범죄자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범죄자의 이름을 검색하면 150명의 동명이인이 나오지만 이들 중 그 범죄자는 찾을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와 관련, NSW 노동당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NSW 주 교도소 전체에 걸쳐 재소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는 보안문제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NSW 주 교정부 장관은 교도소 쇄신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폴리 대표는 이어 “근래 들어 재소자가 탈옥을 하거나 구류 중 유치장에서 도망치는가 하면, 금지된 물품들이 교도소에 반입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면서 “정부는 말로만 하지 말고 이를 바로잡고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여러 건의 탈옥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폴리 대표는 골번 (Goulburn) 교도소의 한 탈옥 죄수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탈출한 뒤 도주할 차량을 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골번 교도소에서 6명의 재소자들이 침대시트를 이용, 담을 넘어 탈옥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윌슨 부국장은 “교도소 내에서 불법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파방해 기술 도입으로 네트워크를 차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소자들이 바깥세상과 불법적으로 연락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파 차단 기술은 리스고우(Lithgow) 교도소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더 실행 예정이다. 이 방법은 골번 교도소를 비롯해 다른 교도소들에서도 내년부터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부터는 전신 스캐너도 도입할 예정이다.

 

읠슨 부국장은 “이 같은 일은 NSW 주 교도소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문제”라며 “그렇기에 올해 안에 이 같은 전파방해 기술 도입을 시급히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된 불법 물품 반입에 연루된 교도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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