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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는 과연 더 살만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는가. 시드니 소재 한 컨설팅 회사가 경제 사회 환경 지표를 분석, 이에 대한 부문을 진단, 눈길을 끈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의 한 거리.


주택 소유자들 ‘Yes’, 그 외는 ‘글쎄요’...

컨설팅 회사 ‘SGS’, 경제-사회-환경 지표 분석

 


시드니는 과연 살 만한 도시인가? 시드니에서의 삶은 정말로 나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삶과 관련된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시드니에서의 삶의 질을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삶의 질’ 측면에서 시드니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근래의 높은 주택가격을 반영한 듯 주택 소유자들은 ‘그렇다’는 반응을, 그 외는 ‘글쎄요...’라는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주 화요일(1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는 시드니 서리힐스(Surry Hills)에 소재한 컨설팅 회사인 ‘SGS Economics and Planning’(이하 ‘SGS’)이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통해 시드니가 과연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되어가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분석한 것으로, SGS는 경제 사회 환경 지표를 진단했다. 그 결과 22개 부문은 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9개 부문은 지난 10년과 큰 변동이 없는 상태로, 11개 지표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 지표 분석 결과 가장 강세를 보인 부문은 시드니 경제 분야였다. 각 개인별 실질 소득(가처분 소득. Disposable income)은 지난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57%가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의 시드니 지역 실업률은 호주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노동 생산성 또한 강세를 보였으며 주택 소유자들은 순자산의 상당한 증가를 직접 경험했다. 5년 전의 시드니 지역 경제 상황을 대비한 분석 결과는 덜 낙관적이었다.

반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경제 분야는 복지 부문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SGS의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대표는 “행복감의 격차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론슬리 대표는 “좋은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안정적인 평생직장을 가진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반면 “첫 직장을 가진 이들, 그 가족들은 저소득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된다면 미래 시드니는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광역 시드니의 거주 지역에 따라, 특히 직장과 관련해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시드니 이너 이스트(inner-east), 로워 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 거주민 가운데 피크 시간대 3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이들은 40%에 달한 반면, 시드니 웨스트(Sydney west), 사우스 웨스트(south-west)의 광대한 지역 거주민의 경우 피크 시간대 도심 직장까지 30분 이내 자동차로 출근이 가능한 이들은 5%에 불과했다.

 

아울러 시드니에서 직장을 구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지난 10년간 6주 정도가 더 길어졌다.

시드니의 생활비 또한 다른 주(state)의 도시와 비교,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론슬리 대표는 이처럼 생활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로 주거비용을 꼽으면서 “높아진 주택가격 및 이에 따른 임대료 상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회 지표에서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시드니의 홈리스 증가율로 분석됐다. 반면 긍정적인 것은 사회안전을 느끼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환경 지표에서는 지난 10년간 여러 부문들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거주자 1인당 물 사용량은 감소했으며, 대기오염도(air quality) 또한 두드러지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온실가스(greenhouse gas) 배출이 둔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드니 지역민들에 대한 보건 부문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품과 의료 진료에 더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시드니의 대중교통망에 대한 만족도도 2010년 이후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80% 이상은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 불만족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 교통체증에 따라 정부가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GS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 스스로에게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과연 모든 것이 나아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SGS는 “하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각자의 관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GS 연구원들은 이어 “수년간 긍정적으로 향상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래 삶의 질을 위협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 경제 지표 주요 분석

-온실가스 : 현재까지 온실가스(Greenhouse gas) 배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향후 감소 가능성을 보여줌

-쓰레기 : 지난 2007년에서 2013년 사이 잔류 폐기물은 연간 200만 톤에 머물고 있음

-수도 소비 : 지난 2000년에서 2011년 사이 1일 1인당 수돗물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대기오염도(공기 청정도. Air quality) : 지난 10년 사이 크게 개선

 


■ 사회 지표 주요 분석

-투표자 수 : 지난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NSW 전체 인구 가운데 투표 인구는 2.6%포인트 증가

-기반시설 : 인구 증가와 함께 인프라 지출도 크게 증가

-정치 :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행복감보다는 불행감이 더 많음

-정부 : 정부 결정에 대한 만족도 감소

 


■ 환경 지표 주요 분석

-생활비 : 시드니 지역 거주민의 생활비, 호주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

-국내총생산(GDP) : 시드니 지역 1인당 GDP, 2010년 0.2%에서 2014년 2.5%로 증가

-생산성 :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노동 생산성 15% 성장

-실질소득(Disposible income) :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1인당 가처분 소득 57% 증가

-노동 참여율 : 시드니 거주민의 노동 참여율, 2005년 62.4%에서 2015년 63.4%로 늘어남

 


■ 민간 부문 지표 주요 분석

-홈리스 : 2006년 인구 1만 명당 홈리스 34%에서 2011년 41%로 증가

-직업 기회 : 구직 면에서 거주 지역이 미치는 영향 큰 편임

-실업률 : 2008년 4.5%로 낮았으나 2015년 초 6.1%에 달함

-구직 기간 : 2005년 직장을 구하는 평균 기간은 11.8주(week)였으나 2014년 말 17.5주 소요(지난 10년 사이 6주 정도 길어짐)

-대중교통 : 지난 10년간 대중교통 이용자 21% 증가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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