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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치볼드 치고상을 수상한 나이젤 밀섬(Nigel Milsom)의 ‘찰스 위터스트리트(Charles Waterstreet) 초상화’.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마약중독자, 무장강도로 전락했던 밀섬을 적극 변호했던 변호사이다.


2015 아치볼드(Archibald Prize 2015) 수상자 발표

‘아치볼드’ 최고상 수상 나이젤 밀섬, 재기에 성공

 


유망 화가에서 마약 중독자, 편의점 강도로 추락했던 한 화가가 호주 내 최고 전통과 영예를 자랑하는 ‘아치볼드상’(Archibald Prize) 최고상을 수상, 재기에 성공했다.

 

2015년 아치볼드 대전(Archibald Prize 2015)에서 나이젤 밀섬(Nigel Milsom)의 ‘찰스 위터스트리트(Charles Waterstreet)의 초상화’가 10만 달러 최고상에 선정됐다고 지난주 금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밀섬은 선정 직후에도 ‘찰스 위터리스트리트’ 초상화로 아치 볼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나는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다”며 “지난 2~3년간 사람들은 전과자인 내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무장 강도 전과자인 밀섬은 지난해 6월 출소한 이후 2015년 아치볼드에 ‘찰스 워터스트리트의 초상화’를 출품했고 지난주 금요일(17일) NWS 주 아트 갤러리에서 수여하는 10만 달러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찰스 워터스트리트는 밀섬을 변호했던 변호사이다.

 

밀섬은 복면에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들어갔다 검거된 후 수감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아 2013년 ‘더그 모란 초상화상’(Doug Moran National Portrait Prize)를 수상한 바 있다.

 

수상자 발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밀섬은 “워터스트리트와는 서서히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위터스트리트 변호사는 강도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밀섬의 재능을 아까워하며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호에 나섰다. 또한 전과가 없는 밀섬이 여자형제와 가까운 친구들을 잃고 충격을 받았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밀섬은 “위터스트리트 변호사에게 수감 전에 일어났던 일은 물론 수감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했다”며 “나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미술 평론가 존 맥도날드(John McDonald)씨는 “올해 아치볼드 상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들을 더 까다롭게 평가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의 경우 눈에 띄는 작품이 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밀섬의 ‘찰스 위터리스트리트의 초상화’ 외에 줄리안 매그헐(Julian Meagher)의 ‘가수 다니엘 존슨의 초상화’, 칼라 플레처(Carla Fletcher)의 ‘제니 기의 초상’, 피터 처철(Peter Churcher)의 ‘마지막 초상화’가 시드니 모닝 헤럴드 구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번 아치볼드상 심사위원으로는 벤 콸리티(Ben Quilty), 그레텔 패커(Gretel Packer), 귀도 벨지오노 네티스(Guido Belgiorno-Nettis)씨 등 11명의 NSW 주 아트 갤러리(Art Gallery) 이사가 참여했다.

 

올해 아치볼드 프라이즈에는 지난해보다 62개 줄어든 832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윈 프라이즈’(Wynne Prize) 부분에 653개 작품, ‘술만 프라이즈’(Sulman Prize) 부분에는 518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47개의 작품 중 절반은 최종 경선에 처음 진입한 작품인 반면에 로버트 한나포드(Robert Hannaford)씨는 24번째 출품작이 최종 경선작으로 전시됐다.

 

최종 경선에 오른 작품 중 17개 초상화의 인물은 대부분 예술가였으며 이외 연예인, 박물관 및 갤러리 이사, 정치인, 작가, 군인과 패션 디자이너 등이었다.

 

11명의 갤러리 이사들은 5만 달러의 ‘윈 프라이즈’ 수상작으로 나타샤 비에니크(Natasha Bieniek)의 ‘생명애 풍경’(Biophilia landscape)을 선정했다. 또 4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는 ‘술만 프라이즈’는 제이슨 푸(Jason Phu)의 작품에 돌아갔다.

 

2015년 아치볼드, 윈, 술만 수상작은 지난주 토요일(18일)부터 9월27일(월)까지 NWS 주 아트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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