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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간의 관계 문제에 대한 호주 가족학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Studies) 조사 결과 자기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반성하지 않는 경우 커플 간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 및 60대 여성, ‘배우자 만족도’ 가장 낮아

 


악화된 관계로 인해 전문가로부터 관계개선 상담을 받은 호주인 커플 네 쌍 중 한 쌍 꼴로 상담치료에 실패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일요일(19일) 선 헤럴드(The Sun-Herald)가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 가족학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Studies)의 조사 자료를 인용, 관계 개선 상담을 받는 커플들 중 25~30%가 개선에 실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학연구소의 캐드린 헌터(Cathryn Hunter) 수석 연구원은 “상담 효과를 보지 못하는 특정 커플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상담이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WS 주 ‘Relationships Australia’의 임상 서비스 로렌 머피(Lorraine Murphy) 연구소장은 “상담을 받을 때 가정폭력을 겪는다거나 배우자가 떠났다고 단순히 설명하는 등 타인의 관점에서 커플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할 경우 상담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아 반성을 하지 않는 이상 커플 간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러 오는 커플들의 관계는 상당히 악화돼 있었지만 상담을 통해 아주 적게라도 관계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번대학교 멜번연구소의 ‘HILDA’(Household Income and Labor Dynamics in Australia) Survey 최근 결과에 따르면 신경쇠약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인 부양할 자녀의 존재, 가정 폭력을 겪고 있거나 또는 배우자 한쪽이 흡연을 하는 경우 커플 간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성격차이, 인종, 연령, 교육수준, 음주습관 등이 커플 관계를 악화 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HILDA Survey’는 커플 사이의 관계 만족도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며, ‘배우자에게 느끼는 만족도’는 40대 남성과 60대 여성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족학연구소는 상담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플들이 상담을 통해 관계개선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관계교육과 상담’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이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담이 필요한 커플 중 오직 20%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부간의 불화는 자녀의 정신건강, 업무수행 능력, 사회적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관계개선 상담 필요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7개월 만에 ‘강한 유대관계’(Stronger Relationships) 실험도 중단됐다.

 

사회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케빈 앤드류스(Kevin Andrews) 전 장관은 200달러짜리의 상담쿠폰 10만장을 고안해 발행했지만 상담 쿠폰을 사용한 커플은 오직 4200쌍에 불과했다.

머피 소장은 “부부들은 결혼 생활에서 겪게 되는 문제에 대해 상담 받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결혼 생활이 매우 잘못되어 가고 있으며 결국 파경으로 치닫는 것으로 여긴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건강하고 성숙한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가족학연구소 조사에서 이혼한 커플 가운데 40%가 이혼 전 상담을 받지 않았으며, 관계 문제에 대해 전문가보다는 가족, 또는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피 소장은 “정부 상담 쿠폰을 이용한 사람들로부터 관계 상담을 통해 타인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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