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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환경친화사회연구소(Melbourne Sustainable Society Institute) 소장 브렌단 글리슨(Brendan Gleeson) 교수가 상상한 미래 시드니의 풍경. 그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문제에 직면하면서 도시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제시했다.


바다와 조화된 도심 스카이라인, 녹색풍경 강조

 


앞으로 28년 후,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의 변모된 모습은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지난 주 금요일(2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 도시계획 전문가가 제시한 ‘2043년 시드니의 모습은?’이라는 미래상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2043년 시드니의 스카이라인은 건물을 따라 수직으로 뻗은 초록빛 정원이 주변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는 빗물을 받아내는 거대한 스쿠프를 매단 채 태양 에너지를 얻기 위한 패널로 뒤덮인 모습이 될 듯하다.

 

이 같은 풍경은 새로 방영될 TV 시리즈 ‘12 Monkeys’의 가상 배경에 협력한 브렌단 글리슨(Brendan Gleeson) 교수가 상상한 미래 시드니 모습이다.

 

멜번 환경친화사회연구소(Melbourne Sustainable Society Institute)를 설립, 소장직을 맡고 있는 글리슨 교수는 “도시가 건설되고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예상되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모습은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진척시킨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고 말했다.

 

글리슨 교수는 이처럼 예상한 도시 미래 모습에 대해 “여러 학문 분야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한 추측이며 또한 사람들이 기대하는 도시의 변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글리슨 교수는 이어 “앞으로 도시를 재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글리슨 교수는 이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으로 “지속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게 만드는 유리 외벽 건물에서 벗어나 건축물 외벽 장식재를 바꾸는 것”을 제시했다.

 

또한 오늘날 시드니의 주요 교통망이 되고 있는 하버브릿지가 물 절약을 위한 취수용 시설 및 태양에너지 생산 기지로 역할을 병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그는 하버브릿지의 외관을 태양열 흡수 소재로 코팅하는 것, 빗물을 모으기 위해 아치형 구조물의 대형 스쿠프 시설을 갖추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시드니 하버와 각 건축물의 초록 정원은 각각 양식어장 및 수경재배의 표준이 될 필요가 있으며 도심 안의 각 공원은 빗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시드니의 미래가 자연 상태와 같은 모습으로 변모될 것임을 예상한 그는 틀에 박힌 사고를 벗어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리슨 교수는 “앞으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거주 인구 초과 등에서 시드니가 도시로서의 기능 면에서 회복력을 갖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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