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인회장이취임_표지).JPG

2019년 시드니한인회 정기총회 모습. 사진 <한국신문>

 

인준 여부 논란 속 신임 표결 없이 취임... 추후 불씨 남겨

 

제32대 회장단 당선증이 수여된 가운데 선출 부회장의 사임으로 내부 갈등을 노출시켰던 시드니한인회 윤광홍 회장이 박윤식 부회장과 함께 취임했다.

 

지난 토요일(20일), 2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로이돈 파크 소재 한인회관에서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윤-박 회장단은 취임식에 앞서 일부 회원들이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다수의 반대로 새 회장단으로서의 ‘신임’ 여부를 가리는 표결 과정 없이 취임 절차를 갖고 출범했다.

이날 일부 회원들은 31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정관 및 전례를 무시한 채 진행한 선거관리, 당선증을 받은 부회장 사임 이후 비공개로 박윤식씨에게 부회장 당선증을 수여한 것 등을 들어 새 회장단에 대해 회원들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더 많은 회원들의 반대가 나오면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날 제32대 한인회장으로 선서를 한 윤 신임 회장은 (취임 전에) 선출 부회장의 사임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를 전한 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며 “전임 회장들의 뒤를 이어 벽돌을 쌓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31대 회장단의 마지막 정기총회는 업무-재무보고 및 감사보고로 진행됐으며, 별다른 이견 없이 마무리됐다.

 

종합(한인회총회2019제32대).jpg

2019년 시드니한인회 정기총회에서 윤광홍-박윤식 회장단이 일부 회원들이 ‘신임’ 안건 상정을 제기하는 등 논란 속에 출범했다. 사진은 취임 선서를 하는 새 회장단. 사진 <한국신문>

 

말 말 말

▲ “회장으로 봉사하겠다면 당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럴 때 나서 ‘인준 받겠다’라고 말한다면 본인 위상을 높이는 일일 터인데...” / 32대 취임에 앞서 새 회장단 ‘신임’을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해 아무런 말 없이 앉아 있는 신임 회장을 보며 한 회원이 내놓은 말.

 

▲ “한인회 운영자들이 뭔가 걸리는 게 있을 때마다 총회를 속전속결로 진행했던 과거의 그 모습을 보는 듯하다” / 회원 A씨. ‘인준’ 안건상정 의견 제시를 막는 듯한 총회 분위기에 대해.

 

▲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할 때 선관위원장 앞에서 선서하냐? 국민들 앞에서 하지...” / 정낙흥 선관위원장이 “회장 당선자가 선관위장 앞에서 선서를 해야 선관위 업무가 종료된다”고 말하자 한 회원이 어이없다는 듯.

 

▲ “이것도 작전인가?” / 총회 좌석 배치를 본 교민 B씨(이날 총회장에는 의자만 배치하던 것과 달리 원탁을 그대로 놓음으로써 좌석에 앉지 못한 회원들이 입구에 서 있어야 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총회 전, 신임 회장단에 대한 인준 강행과 31대 한인회를 성토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31대를 성토하고 신임 회장단 승인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원들이 많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함).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한인회장이취임_표지).JPG (File Size:122.1KB/Download:23)
  2. 종합(한인회총회2019제32대).jpg (File Size:65.6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23 호주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북한 이탈주민들, 한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2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2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1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선 호주지역 재외투표율, 64.7%로 역대 최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322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1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9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투표소에서 22대 국선 재외선거인 투표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8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전통 옻칠 예술의 아름다움-다채로움 선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321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0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6 호주 평생을 목재와 함께... “자연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기업 지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5 호주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에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9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3 호주 시드니총영사관, NT 내륙도시 Alice Springs서 이달 순회영사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2 호주 한인 일가족 ‘비극적 삼중살인’ 발생... 유력 용의자로 태권도 코치 신변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1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2023년 HSC 한국어 성적 우수자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8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9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호주 재외선거인 등록자 5,340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8 호주 한국-호주 출신 작가 듀오, 한국문화원서 색다른 ‘환경’ 주제 전시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7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6 호주 ‘조국사랑 독도연합회’ 고동식 회장, 한국 정부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5 호주 ‘백세까지 호탕하게...’ 신개념 시니어 복지학교 ‘백호대학’ 개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6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