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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곡과 함께 록의 명곡 'Stairway to Heaven' 등 3곡 담겨

 

한국에서 록 명곡을 전통 악기 아쟁의 연주로 풀어낸 음반이 발표되어 화제다. 호주에 사는 관계로 자칫 이러한 한국의 새로운 음악 조류에 문외한이 되기 쉬운 우리들이 꼭 한번 들어볼만한 (디지탈 음원으로 청취 가능) 음반의 이름은 ‘낯선 곳으로의 여행’.

 

전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내는 실력파 연주가 아타(아쟁 타는 언니)와 신재은이 결성한 아쟁 듀오 ‘다시(Dasi)’가 발표됐다. ‘다시’는 순우리말로 ‘하던 것을 되풀이해서’, 혹은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라는 뜻인데, 국악뿐 아니라 팝, 록, 일렉트로닉,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쟁으로 새로이 해석해 관객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이번 디지털 싱글 음반에는 창작곡 ‘flowing’과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White Rabbit’,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3곡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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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ing’은 민요 ‘뱃노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떠나고 헤어지는 정경의 애절함이 깃들어 있는데, 아쟁의 애잔한 선율은 이별의 애절함을 더해준다. 특히 두 아쟁의 다양한 연주로 표현된 이 곡은 일렉트로닉 사운드 위에 아쟁의 현란한 연주가 이어진다.

‘White Rabbit’은 1960년대 후반 사이키델릭 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연주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사이키델릭 록 특유의 분위기와 아쟁 소리의 친근성은 다시(Dasi)의 연주로 분명히 확인된다. 거칠고 강렬하게 주고받는 두 아쟁 소리를 듣다 보면 애원감은 한층 고조된다.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은 박동감 넘치는 전개와 소름 끼치는 절정 덕분에 70-80년대를 풍미한 명곡으로 칭송받고 있는데, 다시(Dasi)는 소아쟁과 대아쟁을 통해 신비하고도 동양적인 분위기로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도입부의 스산한 분위기부터 일정함을 유지하는 중간 부분까지는 신재은이 목소리를 냈다. 아쟁은 시종일관 곡을 이끌기보다는 간간이 노크하듯 묵직하게 받치는 자리로 남아 있다. 특히 원곡에서는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 전환과 헤비적인 사운드를 드러내는 과정을 거친 후 로버트 플랜트의 절창으로 끝을 맺는데, 이 음반에서는 보컬이 아쟁 연주로 대체되어 아쟁 특유의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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