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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연극단체인 ‘이유극단’이 전작 <구운몽>에 이어 2년만에 후속작 <구운몽 2>를 선보인다. 이전의 미스터리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또 다른 수수께끼 인물을 등장시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공연을 앞둔 <구운몽 2> 출연진들이 대사와 무대 동장을 익히고 있다(사진).

 

‘이유극단’의 화제작, <구운몽 2>에서 계속되는 미스터리

살인현장의 주요 인물 ‘사기남’과 ‘박보수’의 과거 이야기

 

구한말인 1889년, 최초의 호주 선교사가 입국해 활동하지만 기독교가 박해받던 시대, 겉보기에는 평범한 여섯 명의 조선 여자와 매리(Mary)라는 이름의 외국인 선교사가 모여 사는 동네에 어느 날, 과거 인연이 있는 박보수가 갑자기 찾아오고, 그 후 집 마당 가마니에서 이름 모를 시체가 발견된다.

죽은 자는 없고 죽은 자는 존재한다. 수수께끼의 시작이다. 시체를 덮으려는 사람들. 그 순간 또 다른 것을 찾으려 하는 사람. 이 사건을 풀어 줄 거지들의 왕초 사기남의 등장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진실 속에서 발견되는 모순.

이어 죽인 자는 있고 죽은 자가 없어진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연극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3S’, ‘아줌마 시대’ 등의 연극과 ‘리허설 10 분 전’, ‘추억을 찍다’ 등 흥미 있는 뮤지컬을 선보였던 ‘이유극단’(감독 강해연)이 지난 2014년 선보인 <구운몽>은 연극 무대에서 보기 힘든, 특히 연극이라는 한정된 무대에서 쉽지 않은 연출임에도 짜임새 있는 구성과 치밀한 스토리로 상당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호주의 이민자 그룹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연극 단체의 제한적 공간, 넉넉지 못한 자금 사정임에도 <구운몽>의 높은 작품성은 소수민족 연극도 충분한 흥행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구운몽>의 미스터리와 흥미가 <구운몽 2>에서 계속된다. 오는 9월8일부터 11일까지 5회(목-금요일 각 1회, 토-일요일 2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전작의 살인 현장에서 주요 활동을 보여준 사기남과 박보수라는 인물의 과거를 되짚는다. 호주에서 온 최초의 선교사(Mary)의 눈으로 본 구한말 조선 여성들, 그 사회에서 일어났음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구운몽 2>에는 또 한 명의 수수께끼 인물이 등장하며, 연극은 관객들과 함께 이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진행된다.

전작에 이어 이번 후속작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이유극단’ 강해연 감독은 “무엇보다 재미에 재미를 더한 재미, 블랙코미디 같은 연극으로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매일 보지는 못하지만 한 번 봤는데 계속 생각나게 하는, 연극이 가진 라이브의 진수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일시 : 9월8일부터 9월11일(목-금요일 저녁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15분 및 7시30분)

-공연장소 : Lennox Theatre(Parramatta Riverside Theatre-corner of Church & Market sts, Parrama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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