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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추진된 이후 지난 10여년간 지연된 파라마타 스퀘어(Parramatta Square)의 재개발 상상도. 이 지역에 대한 철거가 최근 합의됐다.


6단계 개발 계획, ‘시드니 서부의 마틴 플레이스’로 구상

 


지난 수년간 계획이 지연됐던 파라마타(Parramatta) 중심부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 시드니 제2도심인 파라마타 스퀘어를 ‘시드니 서부의 마틴 플레이스’로 변화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의 중요한 첫 단계인 기존 스퀘어 건물 철거가 합의, 승인됐다.

 

총 공사비 20억 달러에 달하는 파라마타 스퀘어 재개발 공사는 호주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 개발로 평가되며, 시드니 도심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 버금가는 도심 비즈니스 중심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파라마타 스퀘어 재개발은 도심 250미터에 이르는 공용 부지 위에 상업 및 주거용, 시민편의를 위한 건물 등 최소 5개의 빌딩 건축을 포함하고 있다.

 

철거에 이어 두 번째 단계인 개발회사 또는 개발 승인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파라마타 카운슬은 2개의 카운슬 건물을 철거해야 함에 따라 재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개발 계획에 포함된 다시 스트리트(Darcy Street) 상의 스퀘어 옆 건물 철거 또한 수주 이내에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이며, 1-2동의 상업용 건물과 ‘Aspire’라는 이름으로 이미 제안된 90층짜리 주거용 건물에 대한 건설도 곧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마타 카운슬 스콧 로이드(Scott Lloyd) 시장은 “카운슬은 이 계획이 또다시 지연되는 위험을 원치 않았으며 재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로이드 시장은 “이번 재개발을 놓고 우리(카운슬)는 많은 논의를 가졌다”면서 “파라마타 스퀘어의 새로운 단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로, 시민들에게 카운슬에 대한 신뢰와 함께 우리 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개발되는 건축물에 대한 임대 계약은 임시로 마무리되어 시립도서관과 카운슬이 이주하며 350명 이상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스퀘어 재개발을 위한 개발회사는 수주 안에 결정될 전망이며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은 올해 안에 시작된다.

 

‘Civic Place’로 알려진 파라마타 스퀘어의 재창조를 위한 이번 철거 합의는, 지난 10년 이상 이 사업이 지연되었음을 감안할 때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라마타 카운슬은 스퀘어 재개발을 위해 지난 2005년 ‘그로콘’(Grocon) 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2014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카운슬이 핵심 사이트의 일부를 강제적으로 확보하려다 소송으로 이어졌고, 고등법원에서 패소하면서 지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주 정부 법이 개정되면서 다시 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애초 파트너십을 체결했던 ‘그로콘’ 사와의 계약은 해지됐으며 스퀘어 부지 재개발 계획도 새로이 재정비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 계약의 감독을 책임진 파라마타 카운슬 데이빗 보거(David Borger) 전 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파라마타 시의 큰 희망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의 웨스턴 시드니 지회장을 맡고 있는 보거 전 시장은 “매일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면서 “현 시점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지만 시드니 서부지역의 ‘마틴 플레이스’가 되리라 본다”며 “앞으로의 희망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라마타 스퀘어가 재개발을 완료하기까지는 오랜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재개발까지 여섯 단계 중 이제 첫 단계가 시작될 뿐이다.

현재 파라마타 카운슬은 최선의 시나리오로 오는 2019년 재개발된 스퀘어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 파라마타 스퀘어 재개발 계획

1단계 : 웨스턴 시드니대학(University of Western Sydney) 파라마타 캠퍼스 건설. 2016년 12월 완공 목표.

 


2단계 : 이미 제안된 90층의 주상복합 타워 ‘Aspire’ 건설. 이 타워에는 700채의 아파트와 150개 객실을 갖춘 호텔이 들어섬. 만약 이 타워가 건설되면 이는 NSW 주에서 높은 건축물로 기록됨. 현재 ‘Aspire’ 건축을 위해 4개 회사를 후보에 놓고 검토 중.

 


3단계 : 현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 부지 개발. 이미 철거 승인이 완료된 상태이며 사무용 공간과 소매점이 입주할 예정.

 


4단계 : ‘Australia Post’와 나란히 자리한 부지 개발. 현재 이 공간에 대한 디자인은 구상 중에 있으며 소매점이나 시민 공간, 또는 상업용 공간이 고려되고 있음.

 


5-6단계 : 다시 스트리트(Darcy Street) 쪽 ‘Aspire’ 타워 옆 부지로 카운슬 건물, 시립도서관 및 기타 건축물이 자리하게 되며 현 건물에 대한 철거가 합의됨. 올 중반 단일 건물 또는 트윈 타워로 건축될 것인지가 결정될 전망이며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이 이 건물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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