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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이슬람 극단주의 지하디스트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보다 젊어지고 또 학력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현재 유투브(youtube.com)에 올려진 ‘Heirs of Glory’ 동영상에 등장하는 호주 국적의 지하디스트 모스타파 마하마드 파라그(Mostafa Mahamad Farag).


호주 정책연구소 분석... 평균 25세, 소수민족 그룹 출신

 


호주 국적으로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의 IS 테러 조직에 가입한 이들이 다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또 호주 국내 테러 위협에 대한 대처도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내 이슬람 지하디스트(Jihadist)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금주 화요일(3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의 한 싱크탱크 기관의 자료를 통해 호주인 지하디스트의 평균 나이는 25세이며 대부분 호주 태생으로 1990년대 극단주의 세대 및 9.11 테러 이전 세대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는 호주의 주요 전략 싱크탱크인 ‘호주 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 ASPI)가 현재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 IS 조직에서 테러리스트로 활동하는 호주 국적자는 물론 호주 내 테러 용의자로 당국의 블랙리스터에 있는 54명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분석한 것으로, ASPI는 또한 이들 지하디스트의 5분 4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극단주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ASPI는 금주 월요일(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생 이후 극단주의자가 된 호주 국적자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적고, 특히 알 카에다(al-Qaeda) 조직의 테러활동 및 1990년대 이후의 이슬람 과격파에 비해 교육수준은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이들 Y 세대 지하디스트 대부분은 호주에서 태어났으며 다양한 소수민족 배경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대략 120명의 호주 국적자가 이라크 및 시리아 지역에서 IS(Islamic Syaye) 또는 이와 유사한 과격 무장단체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호주 내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는 자체 취재나 취재원 정보를 통해 이들 호주 국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조직에서 전투를 벌이다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최소 26명이 사망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ASPI 보고서는 평균 연령 25세인 이들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Y세대 지하디스트’라고 칭했으며, 최근 호주 안보 및 정보기관은 극단주의에 물들어가는 이들의 나이도 더 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ASPI는 지하디스트로 알려진 54명을 분석한 결과 42%는 호주에서 출생한 이들이며 아프가니스탄 태생 4명, 그 외 알제리, 이집트, 이라크, 이란, 시리아, 미국, 레바논, 리비아 출신이 각 1명, 그 외 16명은 출신국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의 교육적 배경, 즉 전공도 매우 다양했으며 또한 9.11 테러 세대에 비해 교육 수준도 높았다.

 

아울러 보고서는 극단주의자를 모집하는 온라인의 경우 “길거리에서 폭압이 없으며 철학적 여정을 원하거나 자기 여행에 필요한 지식과 방법을 원한다면 ‘여기를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는 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개개인을 과격주의자로 만드는 영향이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사 대상 54명의 79.6%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이들이었다”며 “이 같은 온라인 상의 플랫폼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하고 또 선전 및 대화를 하도록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보트(Tony Abbott) 정부는 이 같은 온라인 상에서의 극단주의 선전물에 대항하기 위해 2천2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ASPI 연구원들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호주 국적의 최고 원로 지하디스트가 “서방 세계에 대항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외국인 용병을 ‘십자군’이라는 이름으로 모집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알 카에다 시리아 분파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것이 알려진 것과 함께 발표됐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누스라 전선’(Jabhat al-Nusra)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스타파 마하마드 파라그(Mostafa Mahamad Farag)는 43분짜리 ‘Heirs of Glory’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이슬람 초기와 성전에 대한 가치, 그리고 자기네 무장단체에 대해 찬양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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