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지-메인).jpg

학생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들. 여기에는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부족함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부모의 사랑이 담겨 있다.

 

Mother's Day... 동포자녀 학생들의 어머니에 대한 진솔한 고백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어머니날(Mother's Day)이다. 한국에서도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하여 특별히 부모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동포자녀들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에 주력해 온 호주한국학교(고장 상선희)가 올해에도 어머니에 대한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작성했다. 한국의 기본 예절인 효 정신을 제고하는 좋은 시간이라 생각된다. 이들 학생 편지 중 몇 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항상 큰 힘이 돼요

 

사랑하는 어머니께.

작년에 어머니께 편지를 썼는데 시간이 지나서 벌써 어머니날이네요.

엄마한테 항상 죄송하고 감사해요. 엄마는 이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고 제일 좋아하는 딱 하나뿐인 엄마예요. 항상 제 말을 잘 들어주시고 제가 슬플 때든지 기분이 좋을 때든지 늘 제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해요.

가끔씩 제가 말을 함부로 해서 상처를 받으셨을 텐데 참아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커가면서 사춘기라서 말을 안 듣고 하는데 크게 혼을 안 내셔서 감사해요.

무엇을 하든 저를 응원해주셔서 항상 큰 힘이 돼요. 엄마가 안 계셨으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달리기, 수영을 끝까지 못했을 거예요.

엄마는 그림을 잘 그리셔서 그림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자랑스러워요.

엄마가 어디에 계시든 항상 변함없이 사랑할게요. 정말 사랑해요, 엄마.

 

종합(편지-박지수).jpg

박지수 / 호주한국학교 8학년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해요.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축하드리며 이 편지를 씁니다.

매년 감사하고 죄송하고 자랑스러운 점들이 더욱더 쌓여 가는데 진심으로 생각한 게 많이 없는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엄마니까’라는 핑계로 많은 것들을 그냥 단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제가 한심하네요. 저는 엄마가 제 엄마라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사실은 모든 것에서 감사하는데 그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때가 별로 없지만 이렇게 일 년에 한번이라도 엄마를 챙길게요.

이제 혼스비 걸스 하이스쿨에 다니는데 후회 안 남게 열심히 할게요. 저에게는 잔소리로 들리는 말들이 다 저를 위해서 하시는 것인데 제가 화를 내서 죄송합니다.

저도 제가 까다롭고 답답한 거 알아요. 그런데 엄마께서 그런 점도 다 맞춰주려고 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도 엄마 위해 맞춰 드리기로 노력할게요.

엄마,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저는 제가 화났을 때 엄마 마음을 모른 것 같아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어요.

엄마께서 저한테 뭘 시키시면 한다고 한 후 안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짜증냈는데 바로바로 하도록 열심히 고칠 게요. 엄마가 저 때문에 서운한 일이 없도록 노력할게요.

저는 커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제가 욕심이나 노력이 부족해서 답답하실 때가 많으실 텐데 저의 단점들을 장점으로 바꿀게요. 엄마의 기대에 맞게 노력할게요.

엄마는 손재주가 대단하신데 저도 엄마처럼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요. 그리고 교회 위해, 한글학교 위해 봉사하시는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엄마,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해요.

엄마를 마음에 늘 담고 사는 딸 찬진 올림

 

종합(편지-윤찬진).jpg

윤찬진 / 호주한국학교 8학년

 

 

더 사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날을 축하드려요.

엄마는 저를 위해서 하시는 것이 많은데 저는 감사하지도 않고 생각도 안 해줘서 죄송해요.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쓰셨는데 저는 고마운 생각도 없고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서 미안해요.

매일 도시락 싸고 학교랑 학원도 데려다 주시느라 엄마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동생들이랑 저에게 시간과 돈을 다 쓰셔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엄마가 하고 싶은 것도 하시면 저는 더 행복할 것입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늦게 들어오시면 저녁도 만들고 숙제도 도와주시고 잘 준비도 해야 하시는데 저는 설거지도 안 도와주고 늦게까지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서 엄마가 너무 힘드시죠. 잘 때 동생들은 침대에서 싸우고 힘들게 하는데 저까지 더 힘들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어릴 때부터 가족 여행도 다니고 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해주시는 것들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 힘들거나 슬펐을 때 제 이야기도 들어주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에서도 설거지도 하고 방도 치울게요. 더 사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엄마.

 

종합(편지-김주은).jpg

김주은 / 호주한국학교 5학년

 

 

엄마, 사랑합니다.

 

저를 잘 이해해주시는 어머니께.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축하드리며 이 편지를 써요.

제가 힘든 때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숙제할 때나 무엇을 못할 때 옆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힘들게 일을 하시는데 제가 동생과 싸워서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일을 해야 될 때 어머니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도 봐 주시고 꼭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주시는 어머니가 자랑스럽습니다. 힘들어도 우리를 위해 참고 일하시는 엄마,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본받을게요!

 

종합(편지-정연우).jpg

정연우/ 호주한국학교 6학년

 

 

  • |
  1. 종합(편지-메인).jpg (File Size:68.2KB/Download:22)
  2. 종합(편지-박지수).jpg (File Size:30.2KB/Download:25)
  3. 종합(편지-윤찬진).jpg (File Size:30.4KB/Download:21)
  4. 종합(편지-김주은).jpg (File Size:30.5KB/Download:21)
  5. 종합(편지-정연우).jpg (File Size:30.0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23 호주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북한 이탈주민들, 한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2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2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1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선 호주지역 재외투표율, 64.7%로 역대 최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322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1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9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투표소에서 22대 국선 재외선거인 투표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8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전통 옻칠 예술의 아름다움-다채로움 선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321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0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6 호주 평생을 목재와 함께... “자연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기업 지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5 호주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에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9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3 호주 시드니총영사관, NT 내륙도시 Alice Springs서 이달 순회영사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2 호주 한인 일가족 ‘비극적 삼중살인’ 발생... 유력 용의자로 태권도 코치 신변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1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2023년 HSC 한국어 성적 우수자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8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9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호주 재외선거인 등록자 5,340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8 호주 한국-호주 출신 작가 듀오, 한국문화원서 색다른 ‘환경’ 주제 전시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7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6 호주 ‘조국사랑 독도연합회’ 고동식 회장, 한국 정부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5 호주 ‘백세까지 호탕하게...’ 신개념 시니어 복지학교 ‘백호대학’ 개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6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