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인구조사로 드러난 호주의 양면성

2016 인구조사 결과 호주인 100명 가운데 3명 가량이 무료 급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인구 23,717,421명 가운데 64만 명이 매달 여러 자선 단체들이 제공하는 무료 급식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있으며, 그나마 ‘늑장’부리다 발길을 돌려야 하는 노숙자도 4만3천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믿기 어렵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대규모 식량 생산 국가중 하나인 호주에서 매달 음식을 구걸해야 하는 인구가 거의 70만명에 도달한 것.  

반면 호주 가정이 배출하는 음식 쓰레기 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음식 쓰레기 연 400만 톤

매년 호주 전역에서 4백만 톤의 음식 쓰레기 양산되고 있으며 NSW주에서만 연간 80만 톤의 음식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다. 

즉, 매년 80억 달러 상당의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며 가구당 1036 달러 가량의 음식을 쓰레기통에 채우고 있다.
이는 전국의 모든 가구가 한 달 동안 먹고 남을 양이며, 낭비된 음식물 지출 비용은 6개월 전기세에 해당하는 액수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 가구당 쓰레기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foodwise.com.au' 측은 "이처럼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의 대부분은 매립되며, 이 때문에 대기로 방출되는 메탄가스는 자동차에서 생성되는 탄소 오염보다 25배가량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음식물 재활용의 지혜 결여

이 단체는 또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는 이유는 과거 세대와는 달리 현세대들이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거나 음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삶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특히 소고기 1kg을 폐기처분 한다는 것은 아까운 고기뿐만 아니라 소를 키우기 위해 사용된 수천 리터의 용수도 폐수 처리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사회문제연구소 'IBIS'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에서 연말연시 휴가 기간에만 국내적으로 약 7억 달러의 음식 쓰레기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IBIS'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말연시 연휴 동안 호주인들이 지출한 액수는 101억 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결국 20%가 매립지로 향한 것으로 진단됐다.

 

전 세계 식량 20억 톤 폐기 처분

이 같은 음식 쓰레기 문제는 호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는 20억 톤 가량의 식량이 일반 가정의 식탁에 오르지도 못하고 폐기 처분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전체 식량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계기계공학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음식'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총 40억 톤의 식량이 생산되지만, 이 가운데 30~50%가량은 소비자의 식탁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폐기된다.  

이처럼 거대한 양의 식량과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이유에 대해 본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과다 생산과 소비자들의 까다로움 때문이지만 개발도상국은 기반기술 및 저장 시설의 부실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 식량 낭비 국가는 영국으로 지적됐다. 

영국의 경우 작황 채소의 30%가량이 정상 모양이 아닌 관계로 수확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에서 사들이는 음식의 경우 전체의 절반가량이 소비자들에 의해 폐기 처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의 대형 수퍼마켓들은 기준에 못 미치는 농산물을 폐기처분한다.

소비자들이 거부하는 관계로 모양이 기형인 당근이나 감자 또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때 모양새가 좋지 않은 바나나 등은 진열대에 오르지 조차 못하고 있는 것.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생산된 식품의 거의 3분의 1이 버려지고 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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