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7월 29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오클랜드 한솔문화원에서는 '장석주 시인과 함께 하는 시 읽는 아침' 강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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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문학회 주최로 열린 이 강연에서는 인문학에 대한 내용으로 글자의 역할,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잇점, 한국문학사에 곁들여진 세계 시인들의 이야기,현대 사회에서의 시와 글쓰기 작업 등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인 강의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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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시인의 강연에 참석한 오클랜드 한인문학회 회원들과 관심있는 동포들은 1시간 30분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깊이 있으면서도 속도감있게 진행된 내용이 참으로 유익했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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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소설가인 장석주 시인은 1975년 <월간문학>에 시 '심야'로 문단에 데뷔했고 최근 산문집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를 발간했다. 

 

그의 시 중에는 '대추 한 알'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한솔문화원(제중한방의원 內)의 한국책으로 빼곡히 채워진 책장들을 배경으로 좁은 장소에서 몰입한 시인의 강연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오클랜드문학회(회장 최재호)는 지난해 ‘제 1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을 성공리에 개최했고, 올해 '장석주 시인과 함께 하는 시 읽는 아침' 강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노영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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