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도 많은 은사가 주어진다. 각 사람에게 맞는 다양한 은사가 주어지는데 그 또한 끊임없는 기도와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열매가 맺어질 수 있다.

첼리스트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다가 성악으로 바꿔 도전한 송예은씨.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고 고개를 저었지만 조수미를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만들어준 오페라 ‘마술피리’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해 밤의 여왕 역을 꿰찼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화려한 기교와 고난도의 고음이 필요하기 때문에 웬만한 소프라노에게도 벅찬 곡이다. 제2의 호주 조수미를 꿈꾸는 손예은(Esther song) 프로마돈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밤의 여왕은 가장 높은 음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1막에서는 자라스트로에게 권력을 뺏기고 딸을 납치당한 억울한 어머니로 나오지만 2막에서는 분노와 질투, 복수의 화신으로 나온다. 1막 아리아, ‘오, 떨지마라, 내 아들아’ 2막 아리아 ‘지옥의 복수는 내 가슴에서 끓어오르고’가 유명하다.

 

첼리스트의 도전

어느날 시드니 음악대학(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첼로 전공 석사과정중 성악과 친구들의 콘서트에 우연히 가게된 그는 큰 충격과 감동에 휩싸였다. 한동안 무대를 잊을 수 없었던 송 씨는 성악에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다.

평소에 존경했던 성악 교수를 찾아 성악과 입학 가능성에 대해 테스트를 받아봤다. 2015년 10월 31일. 가장 떨렸던 순간인 그날을 잊을 수 없다 고백한다.

한번도 성악레슨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던 그가 대학도 아닌 대학원 과정에 입학을 원한다고 하다보니 당시 해당 교수는 포기를 권고했다. 기본 호흡법만 익히는데도 한달 이상 걸리니 초급자를 가르쳐 주는 다른 곳을 찾아 보는게 좋겠다는 답을 받았다.

포기하지 않았다. 간절히 부탁해 한번의 기회를 더 얻었다. 교수는 간단한 호흡법과 발성을 가르쳐주고 프랑스곡을 과제로 건넸다.

일주일뒤 두번째 레슨 시간에는 놀랍게 향상된 발성과 안정된 호흡, 특히 불어 발음까지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 연습한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세번째 레슨때는 경험삼아 성악과 오디션에 도전해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렇게 송예은 소프라노가 탄생했다. 최고점을 받고 시드니음악대학 성악과 대학원 과정의 장학생이 됐다.

(사진: 마술피리 공연의 한장면.)

 프리마돈나로의 도전

송예은 씨는 ‘마술피리’ 공연을 통해 풍부한 성량으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10월 14, 19일과 21일 3일간 시드니음악대학에서 열린 공연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을 분했다.

대학원 과정의 성악 파트는 클래식 성악(Master of Music in Voice Performance )과 오페라(Master of Music in Opera Performance)로 2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1년 뒤 오페라학과로 편입했다.  

성악을 시작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그에게 밤의여왕 역은 모두가 무리라고 만류했다. 심지어 교수님 역시 워낙 어려운 곡이고 고음이 많아 목을 다칠 수 있어 평생 노래를 못 할 수 있다고 회유하기도 했다. 다른 역할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받아 그 곡을 연습하면서도 밤의 여왕 아리아를 놓지 않았다.

 

(사진: 첼리스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송은세(오른쪽)씨.)

주인공 캐스팅 한주 전 조심스럽게 교수님께 밤의 여왕 아리아도 함께 연습했다고 말했다. 교수님은 불가능하다 조언했지만 그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는 음악성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도 제일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 중 밤의 여왕 아리아는 마술피리의 제 2막에서 나오는 아리아로, 소프라노의 한계음이라는 하이 F음이 세번이나 나오며, 엄청난 기교를 요하는 곡이다.

시드니 음악대학이 주최하는 정기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진행되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당당히 ‘밤의 여왕’이 됐다.

 

은사그리고 노력

6살에 호주에 이민 온 송씨는 첼로소리에 빠져 배우기 시작했다. 첼리스트로 공연하고 레슨하면서 현악4중주로 결혼식이나 이벤트 연주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그가 성악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송예은 성악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 답한다.

CCM이나 가요는 많이 불렀지만 성악은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었다. 2014년 성가대 지휘자였던 어머니로 인해 소프라노로 함께 섬기던 중 칸타타 연습중에 갑자기 전에 한번도 내보지 않았던 성악 발성으로 노래를 불러 모두가 놀랐던 일이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은사는 하나님이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섬기라는 뜻으로 선물을 주셨다 생각했다고 송씨는 당시를 회고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좋은 교수님을 만나게 해 주셨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할때 끝까지 저를 격려해주고 서포트 해주신 부모님 또한 너무 감사합니다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본인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을 다한다면 그 소망을 꼭 이룰수 있다고 믿습니다”

송 씨는 주변의 시선과 부정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말고,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거라 답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하는 송예은 프리마돈나. 그 가운데 피나는 노력으로 그가 흘렸을 땀방울이 무대가 빛이 나는 이유가 됐을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저를,

죄인인 저를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단련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구하며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크게든 작게든 어떤 모양으로든 하나님의 계획대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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