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오후 4시,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는 작은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억하며 유가족들께 위로를 전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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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봄,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피켓에 담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미소짓는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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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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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많지는 않지만 아오테아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짧은 시간을 함께 하며 한국의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같이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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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민은 이번 행사에서 "왜 여기서까지 이러느냐"는 비난의 소리가 있는 것에 대해 "우리의 사는 곳은 옮겼지만 우리의 뿌리가 그곳이기에"라는 생각을 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도차는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같은 혹은 비슷한 뜻을 가진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뉴질랜드 내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피곤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만하라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나오는 정도라면, 한국 내에서는 얼마나 이런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상일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며, 사람들의 큰 목소리가 아니라 본인 안의 세밀하지만 분명한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자' 라는 생각이라며, 지난 4년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소리를 내주었던 유가족분들께 깊은 존경과 지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아오테아 광장에서의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억하는 행사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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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최한 더좋은 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모임의 레베카 정 간사는 갑작스럽게 행사를 준비해서 몇 분이나 오실까 걱정했는데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감동스러웠고, 작년에 지성 부모님 오셨을 때 만났던 분들을 1년 만에 봐서 좋았다고 행사 소감을 말했다. 그녀는 '더 좋은 세상 만들기 한인모임'을 통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 참 좋다며, 최근에 세월호 행사를 하겠다고 광고를 하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까지 세월호냐고 비판을 들었지만, 책임자가 처벌되고 진상규명이 되고 안전한 사회가 구축될 때까지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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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료 등 제공: 더 좋은 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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