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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경선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말콘 턴불(Malcolm Turnbull) 통신부 장관. 투표에서 승리한 후 그는 전임 애보트(Tony Abbott) 대표이자 연방 수상에게 찬사를 표하며 호주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월요일(14일) 밤 자유당 대표 경선서 54 대 44로 애보트 앞질러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현 통신부 장관이 제29대 호주 수상으로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됐다.

금주 월요일(14일) 밤 진행된 자유당 대표 경선에서 전 자유당 대표를 역임한 턴불 전 대표가 애보트 수상을 누르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주말인 10일부터 12일까지 서부 호주 퍼스(Perth)의 캐닝(Canning) 선거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페어팩스 미디어와 입소스 사가 진행한 여론조사(Fairfax-Ipsos poll) 결과 이후 자유당 내에서 또 한 번 애보트 수상에 대한 리더십 문제가 거론되었지만, 대표직 도전에 대한 심중을 드러낸 바가 없던 터여서 월요일 밤의 새 대표 투표가 전격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턴불과 애보트(Tony Abbott)를 지지하는 양측 진영의 팽팽한 주장이 맞선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밤 투표는 54대 44로 막을 내렸다.

아울러 애보트 지지파인 케빈 앤드류스(Kevin Andrews) 국방부 장관은 줄리 비숍(Julie Bishop) 외교부 장관의 부수상식 해임을 시도했으나 이번 새 대표 선거에서 70대 30으로 동료 의원들은 줄리 비숍 장관에게 강한 신뢰를 보였다.

 

턴불 장관은 이날 새 대표직 경선에서 승리한 뒤 “큰 영광이며, 내게 주어진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과 협조를 당부했다.

턴불 대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맞춰 경제 발전에 대한 비전과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자유당 정부를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며 자유당 정부는 시장의 자유화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다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 맞춰 시장경제의 자유화에 주력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미래의 호주는 혁신과 창조에 기반을 둔 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턴불 대표는 또한 “호주는 애보트 전임 수상에게 빚을 지게 됐다”는 말로 수상으로 헌신한 전임자에게 찬사를 보냈다.

 

턴불 대표는 “우리 국가, 우리 당(자유당)은 물론 우리 정부는 애보트뿐 아니라 부인 마가렛과 가족들에게도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턴불 대표는 “리더로서의 부담은 매우 크다”면서 “전임 애보트 대표는 우리 당의 리더로, 또 호주 연방 수상으로 상당한 결실을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 9월14일(월)의 리더십 도전 진행 상황


-Midday : 줄리 비숍(Julie Bishop) 외교부 장관(부수상), “미안하지만 정계에서 떠도는 소문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면서 대표 경선 관련 미디어 질문에 답변 거부.


-Before question time : 비숍 장관, 애보트(Tony Abbott)를 만나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함.


-After question time :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통신부 장관, 애보트 수상을 만나 내각에서 사임할 것, 그리고 자유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것임을 통보.


-4pm : 턴불,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고 자유당 대표직에 도전할 것임을 밝힘. 그는 “집권 정부는 현재와 다른 스타일의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호주 국민들의 지성을 존중하며 이를 옹호한다”고 언급함.


-5.55pm : 야당(노동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 “턴불은 (자유당 내부 문제의) 해결 방안이 아니지만 비인기 정책을 펼치는 현 정부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방안”이라고 언급. 아울러 “개인의 야망일 뿐”이라며 대표직에 도전한 턴불을 비난.


-6.15pm : 애보트 수상, 이날(14일, 월) 저녁 자유당 대표직 경선을 치를 것임을 밝힌 뒤에 “대표직 경선 후보에 나설 것이며,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


-6.30pm : 조 호키(Joe Hockey) 재무장관, 경제부 수장으로 성명을 통해 “호주 국민들이 수상을 해임할 권리가 있다”며 턴불 장관을 공격. 그는 애보트 수상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천명함.


-6.52pm : 이민부 피터 더튼(Peter Dutton) 장관, 애보트 수상 지지를 선언하며 부대표직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힘.


-7.26pm : 케빈 앤드류스(Kevin Andrews) 국방부 장관, 장당 대표직 문제에 관한 판단력 부족을 보여주었다며 탄불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난.


-8.34pm : 자유당 회의가 오후 9시15분에 개최될 것임을 발표.


-9.04pm : 턴불 진영, “이는 매우 촉박한 시간”이라고 주장.


-9.50pm : 자유당, 대표경선에 나선 후보에 대한 표 대결에서 말콤 턴불이 애보트를 54표 대 44표로 눌렀으며, 부대표 경선에서는 줄리 비숍이 케빈 앤드류스를 70표 대 30표로 앞섰다고 발표.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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