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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19일) 시드니 경매 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울라라(Woollahra) 소재 에지클리프 로드(Edgecliff Road) 상의 1933년에 지어진 대저택 ‘리스토웰’(Listowel). 이 저택은 한 입찰자가 1천61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유찰됐다.


전문가들, “주택 매도할 경우 크리스마스 이전이 좋다” 조언

 


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둔화세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드니 주택시장이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지금이 부동산 시장의 전화기”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 토요일(19일) 시드니 경매 시장에서는 1933년에 지어진 대저택 ‘리스토웰’(Listowel)에 대해 1천610만 달러의 가격이 제시됐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 토요일 저녁 경매 시장에 나온 총 832채의 주택 가운데 598채가 낙찰(낙찰률 71.3%)됐다.

 

이는 지난 3년간의 봄 경매 시장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낙찰률이라고 금주 월요일(2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이 보도했다.

 

도메인 그룹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낙찰률이 60년대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다음 주말에는 1000여 채의 주택이 경매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울라라(Woollahra) 소재 에지클리프 로드(Edgecliff Road) 상의, 1933년에 지어진 대저택의 경매에는 신원 미상의 한 여성이 1천610만 달러의 입찰가를 제안했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이 주택의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회사 ‘맥그래스’(McGrath) 사의 벤 콜리어(Ben Collier) 대표와 신원 미상의 여성, 그녀의 남편이 낙찰가를 놓고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가 딸린 5침실 저택(2천776 스퀘어미터 부지)을 이 가격에 매입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콜리어 대표는 “이 저택이 며칠 안에 판매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1년에 1천500만 달러에 이 저택을 구입했던 코스타 브리사키스(Costa Vrisakis) 씨는 “7년 전 이 저택을 2천만 달러에 팔라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시에 집을 팔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 저택은 높은 가격에 판매가 제안될 만큼 기막히게 멋진 집”이라고 덧붙였다.

 

브리사키스씨는 세 자녀 모두 출가한 이후 아내인 데스피나(Despina)씨와 이 저택에서 살고 있다며 “코를 골다 아내에게 쫓겨나면 다른 방에서 자기 때문에 현재 침실 2개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사키스씨 부부는 현재 작은 집으로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이 저택 매매가 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브리사키스씨 저택의 4개 침실에서는 환상적인 항구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다른 1개 침실은 넓은 테라스와 연결돼 있다.

 

지난달부터 경매 낙찰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윌슨 박사는 “교외 지역의 저조한 낙찰률이 경매 시장 전체의 낙찰률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주 토요일 경매에서 일부 지역의 주택은 여전히 잠정가격보다 20만 달러 높은 가격에 팔리거나 심지어 잠정가격 보다 3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되기도 했다.

 

‘벨 프로퍼티 발메인’(Belle Property Balmain) 사의 모니크 다우어(Monique Dower) 대표는 “발메인 소재 클레이톤 스트리트 상의 4개 침실(270 스퀘어미터 부지) 주택이 잠정 가격보다 20만 달러 높은 가격인 240만 달러에 낙찰됐다”며 “이 주택은 약 80여 그룹이 집을 보고 갔으며, 40명이 경매에 참여했고 7명이 입찰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로젤(Rozelle)에 거주 중인 젊은 가족에게 낙찰됐다.

 

반면 얼우드(Earlwood) 소재 리치몬드 스트리트(Richmond Street) 상의 허물어져 가는 한 주택의 내정 가격은 81만 달러였지만 판매가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외에도 교외 지역 나렘번(Naremburn)의 5개 침실 주택은 310만4천 달러에 낙찰, 시드니 교외지역 주택 경매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런 가운데 ‘맥그래스 크로우스 네스트’(McGrath Crows Nest) 사의 피터 차운시(Peter Chauncy) 씨에 따르면 2004년 개조되기 전 마지막 거래로 91만 달러에 판매됐던 나렘번 소재 다건 스트리트(Dargan Street) 상의 주택에는 100명 넘은 입찰자가 몰려들기도 했다.

 

스탠모어(Stanmore) 소재 퍼시벌 로드(Percival Road​) 상의 개조되지 않은 4침실 주택은 잠정가보다 31만 달러 높은 196만 달러에 팔렸다.

차운시 씨는 “부동산 시장에서 우수한 주택의 가격은 여전히 강세지만 전체 부동산 시장의 주택가격을 봤을 때 8주 전 최고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화이트 서리 힐’(Ray White Surry Hills) 사의 에이전트 에르산씨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확실히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뿐 아니라 에이전시인 ‘LJ Hooker Freshwater’의 크랜스턴 슈왈츠(Cranston Schwarz)씨도 다른 에이전트가 분석한 현재의 부동산 시장 동향에 동의하며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로부터 부동산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지만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며 “주택을 판매하길 원한다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판매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항구 전경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옥상 테라스가 있는 크레몬 포인트(Cremorne Point) 3침실 아파트는 지난 주말 경매에서 302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벨 프로포티 뉴트럴 베이’(Belle Property Neutral Bay) 사의 매튜 스미드(Matthew Smythe)씨는 “4명이 아파트 입찰에 응했고 예상 낙찰가는 297만5천 달러였다”며 “아파트는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 온 커플에게 판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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