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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호주 달러화 가치 하락은 호주 내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유학생들에게 학비 및 체류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사진은 캔버라(Canberra) 소재 한 고등 전문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유학생의 학교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 크게 줄어

 


반년 이상 호주 달러화 약세가 지속, 호주 경제의 침체를 보여주는 반면 호주에서 학업을 원하는 해외 유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 입장에서 등록금(학비)과 숙박비, 여행 경비 등은 해외 유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서 주요 국가 화폐에 대한 호주화 가치 하락은 호주 전역의 교육기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해외 유학생들에게 부담감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캔버라 소재 고등교육기관(tertiary)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아시프 나레조(Asif Narejo)씨는 호주 달러화 약세로 호주 체류에 대한 경제적 부담 감소로 학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제한 그는 “경제적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하고 학비를 지원하는 부모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을 뿐 아니라 보다 편안한 유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호주 고등 전문학교 등록금이 전반적으로 인상되었음에도 불구, 호주화의 가치 하락은 실질적으로 해외 유학생의 현지 체류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캔버라 대학(University of Canberra) 엔지니어링 학사 과정 학생의 연간 학비는 지난해 3만 달러에서 올해는 3만3천 달러로 인상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 등록한 중국 유학생의 경우 위안(Yuan) 화로 대비해 올해 학비는 실질적으로 더 내려갔다.

지난해, 이 대학 엔지니어링 학사 과정 학생들은 1년치 등록금으로 172,800위안을 지불했으나 올해는 149,490위안으로 학비 지불이 가능하다.

 

‘모건 캔버라’(Morgans Canberra)의 금융 자문관인 매튜 맥나마라(Matthew McNamara)씨는 “12개월 전과 비교해 해외 유학생들은 재정적 면에서 한결 수월함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위안화 대비 약 20%의 호주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유학생들은 더 저렴한 학비를 지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맥나마라씨는 “학비뿐 아니라 주거용 임대료, 식비, 소매, 보건 관련 비용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맥나마라씨는 “장기적으로 호주 달러화 가치가 더 이상 하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캔버라대학교(University of Canberra) 스티븐 파커(Stephen Parker) 부총장은 “지금이야말로 호주에서 공부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파커 부총장은 “호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 대학들이 많이 있고, 그런 만큼 호주 대학에서의 학위에 대한 명성도 높다”면서 “해외 학생들이 호주에서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각 전공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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