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마약 전쟁 1).jpg

호주인들의 불법 마약사용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방침이다. 수상은 연방정부 산하 기관으로 ‘국가 마약전담반’(National Ice Taskforce)을 신설하고 전 빅토리아 경찰청 켄 레이(Ken Lay) 청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국가 마약전담반(Ice Taskforce) 신설... 각 주 정부와 공조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불법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애보트 수상은 금주 수요일(8일), 각 지역사회는 물론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 마약 유통이 늘고 있다면서 이 치명적 골칫거리를 근절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애보트 수상은 전 빅토리아 경찰청 켄 레이(Ken Lay) 전 청장을 새로 신설된 ‘국가 마약전담반’(National Ice Taskforce) 책임자로 임명하고 수상은 물론 치안부 마이클 키넌(Michael Keenan) 장관, 보건부 피오나 나시(Fiona Nash) 장관 및 각 주, 테러토리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애보트 수상은 국가 마약전담반으로 하여금 연방 및 각 주, 테러토리 정부와 함께 ‘국가 마약근절 전략’을 수립하고 빠르면 올해 중반까지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애보트 수상은 이에 대한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박토리아 청찰청장을 지낸 켄 레이 전 청장이 최고 위원장으로서 마약전담반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전반적인 목표는 ‘아이스’(ice)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근절을 위한 기존의 노력을 재검토하고 마약관련 교육, 보건, 법 집행을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이며 통합된 접근방식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수상은 이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아이스’ 퇴치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타겟 설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계획이 지방 및 주 정부, 테러토리 차원에서 수행되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마약 퇴치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된 지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최근 ‘아이스’로 불리기도 하는 메스암페타민 문제를 보도하면서 “개인의 삶을 뒤틀리게 하고 인생을 망치게 하는 불법 마약은 일부 지역의 경우 사회적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키넌 전 청장의 말을 인용, 전한 바 있다.

 

보건 및 법 집행 당국은 ‘아이스’에 대해 다량 사용자의 경우 불안정하고 폭력성을 갖게 되며 정신건강은 물론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극히 위험한 약물로 간주하고 있다.

실업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삶의 기회가 제한된 젊은층은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경찰 및 보건 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아이스’는 물론 여러 종류의 혼합된 불법 마약 소비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달 발표된 호주 범죄위원회(Australian Crime Commission)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 130만 명 이상이 결정체 또는 분말 형태의 메스암페타민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이 같은 사용 인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또한 호주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범죄자들의 60%가 메스암페타민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

 

호주에서 메스암페타민의 길거리 가격(street price)은 1그램당 미화 500달러 수준으로, 이는 중국의 80달러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마약공급 조직이 호주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실정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74 호주 호주 빈곤층 100만 명, 국가 차원의 불명예 호주한국신문 15.04.24.
773 호주 올해 안작데이(ANZAC Day), 대체 휴일서 제외 호주한국신문 15.04.24.
772 호주 ‘이민 국가’ 호주, 2300만 명 중 이민자 660만 명 호주한국신문 15.04.24.
771 호주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동포 자녀 장학금 수여 호주한국신문 15.04.24.
770 호주 류병수 예비후보, 한인회장 선거 불출마 밝혀 호주한국신문 15.04.24.
769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동포언론사 간담회’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4.24.
768 호주 토니 애보트 수상 리더십, 여전히 회복 안 돼 호주한국신문 15.04.23.
767 호주 제1차 세계대전 참전, 한 호주 병사의 일기 호주한국신문 15.04.23.
766 호주 시드니 공항, 이익은 증가했으나 서비스는 감퇴 호주한국신문 15.04.23.
765 호주 1500만 달러 가치 기도서, 국립도서관 전시 호주한국신문 15.04.23.
764 호주 안작브릿지 초대형 광고판, 철거될 듯 호주한국신문 15.04.23.
763 호주 전문가들, “호주 주변 바다온도 변화 심각...” 호주한국신문 15.04.23.
762 호주 2015 시드니 평화상, 예술가 조지 지토스에게... 호주한국신문 15.04.23.
761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1.5%대로 인하? 호주한국신문 15.04.23.
760 호주 호-한 공동제작 음악극, 시드니서 공연 호주한국신문 15.04.23.
759 호주 동포 참전 전우들, ‘가평전투 기념식’ 동참 호주한국신문 15.04.23.
758 호주 수 천 건의 가정폭력 중재 명령, 위반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5.04.09.
757 호주 인도네시아 진보정당 의원, ‘발리나인 살리기’ 나서 호주한국신문 15.04.09.
756 호주 인도네시아 행정재판소, ‘발리나인’ 항소 기각 호주한국신문 15.04.09.
» 호주 토니 애보트 수상, ‘불법 마약과의 전쟁’ 선포 호주한국신문 1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