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임대 1).jpg

호주에서 쉐어하우스(Sharehouse) 임대가 가장 비싼 곳은 대부분 시드니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 임대 전문 사이트인 ‘Flatmates.com.au’ 조사 결과 룸 하나 임대료 최고가 지역은 시드니 도심 피어몬크(Pyrmont)였다. 사진은 피어몬트의 새 아파트.


부동산 임대 정보 사이트의 ‘50 most expensive suburbs’

지난 5년간 룸 임대비 32% 올라... 주택가격 상승 맞물려

 


호주 전역에서 쉐어하우스(Share house)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일정 기간 시드니에 거주하면서 쉐어하우스를 임대해 주거비를 아끼려는 젊은이들에게는 당혹스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시드니의 주택가격으로 임대료 또한 상당히 인상된 상황에서 쉐어하우스(Share house) 룸 임대(share)료 또한 만만치 않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 임대 전문 사이트인 ‘Flatmates.com.au’ 조사 결과 지난 5년 사이 시드니 지역의 쉐어하우스 룸 임대료는 32%가 올라 평균 주당 사상 최고 수준인 275달러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임대료는 이너 시티(inner-city) 지역의 평균 비용이며 주당 룸 임대료가 300달러를 넘는 곳도 25개 지역에 달했다.

 

‘Flatmates.com.au’의 토마스 클레멘트(Thomas Clement) 대표는 이처럼 높은 룸 임대료에 대해 “도심이라는 위치와 대중교통의 편리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클레멘트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의 중심 지역에 거주하기를 원한다”면서 “또한 맨니(Manly)나 본다이(Bondi)처럼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지역의 경우에도 룸 임대료는 상당이 비싸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호주 전국에서 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50개 지역 가운데 44곳이 광역 시드니 지역이라는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이번 조사 결과 시드니 지역에서 룸 임대료가 가장 비씬 곳은 시드니 달링하버를 끼고 있는 피어몬트(Pyrmont)로, 이 지역의 독방 평균 임대료는 주당(weekly) 351.73달러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룸 임대료가 높은 곳은 젯랜드(Zetland)로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남쪽으로 4킬로미터 지점, 켄싱턴(Kensington) 인근에 자리한 지역으로 주당 독방 평균 임대료는 346.36달러였다.

클레멘트 대표는 “이 지역에 새로운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룸 임대료 또한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센트럴 역과 가까운 레드펀(Redfern)의 쉐어 임대비용(303달러)이 시드니 동부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손꼽히는 더블 베이(Double Bay. 302달러)보다 높으며, 또 워털루(Waterloo. 316달러)가 발메인(Balmain)의 룸 임대료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레드펀의 경우 시드니 도심과 가깝다는 점, 워털루는 최근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 집’이라는 이점이 룸 임대료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근에 대학교가 있는 지역의 룸 임대료도 높게 나타나 헤이마켓(Haymarket)과 캠퍼다운(Camperdown)이 상위 10개 지역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드니 지역, 특히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적정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는 쉐어하우스가 부족하다보니 하나의 주택 안에 가능한 많은 침대를 들여놓고 룸 임대가 아닌 그야말로 ‘베드 임대’를 하는 파렴치한 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드니 카운슬(City of Sydney)은 최근 적정 인원 이상을 수용하는 불법 숙소에 대해 엄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하고 지난 6주 동안 20개 이상의 숙소에 대해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3개의 침실을 가진 한 주택에 무려 57개의 침대를 들여놓고 ‘베드 쉐어’로 수익을 올린 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시드니 카운슬의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은 지난 주 화요일(16일), NSW 경찰, 소방구조대(Fire and Rescue NSW), NSW 공정거래위원회(NSW Fair Trading)와 공조, 강력한 조사를 통해 불법 개조 숙소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무어 시장은 이날 “카운슬은 최근 이런 숙소와 관련해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 중에는 카운슬의 책임과 권한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들도 있다”면서 “따라서 카운슬이 여러 관련기관과 공조한 것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또한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드니미래연구센터(City Futures Research Centre) 소장인 빌 랜돌프(Bill Randolph) 교수는 3침실 주택에 58개의 베드를 설치한 것과 같은 불법 숙소는 시드니 이너시티 지역의 높은 임대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랜돌프 교수는 “주택을 불법으로 개조하는 이들은 시드니 메인 주택시장에 진입하려는, 서브마켓(sub-market)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임대시장에는 가난한 이들, 갭이어(gap year. 흔히 고교 졸업 후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1년) 과정에 있는 청년들, 백패커(backpacker) 여행자, 해외 유학생 등이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그레이마켓(grey market)이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부동산 가격과 그에 못지않게 오른 임대료로 인해 이 같은 불법 숙소가 늘어나는 문제에 대해 그는 “그러나 해결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다.

 

랜돌프 교수는 “가까운 미래, 시드니 도심의 아파트는 공급 과잉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임대시장도 보다 유연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Sharehouse 독방 임대료

상위 50개 지역 및 임대료

(순위 / 지역 / 주 / 임대료-주 평균)

 

1. Pyrmont NSW $351.73

2. Zetland NSW $346.36

3. Potts Point NSW $342.70

4. Manly NSW $340.38

5. Darlinghurst NSW $333.00

6. St Leonards NSW $329.30

7. North Bondi NSW $328.39

8. Camperdown NSW $322.30

9. Bondi Beach NSW $321.40

10. Haymarket NSW $321.39

11. Surry Hills NSW $320.52

12. Erskineville NSW $316.78

13. Waterloo NSW $316.17

14. Rose Bay NSW $315.94

15. Woollahra NSW $315.28

16. North Sydney NSW $314.49

17. Woolloomooloo NSW $314.32

18. Bondi NSW $310.17

19. Alexandria NSW $309.32

20. Ultimo NSW $307.49

21. Chippendale NSW $306.48

22. Bellevue Hill NSW $305.72

23. Redfern NSW $303.44

24. Rozelle NSW $302.71

25. Double Bay NSW $302.55

26. Balmain NSW $299.91

27 Bondi Junction NSW $299.09

28. Coogee NSW $298.89

29. Glebe NSW $298.33

30. Mosman NSW $298.19

31. Mascot NSW $297.72

32. Cremorne NSW $292.81

33. Sydney NSW $291.03

34. Artarmon NSW $286.69

35. Southbank VIC $286.22

36. Rosebery NSW $285.81

37. Wollstonecraft NSW $284.10

38. Neutral Bay NSW $283.56

39. Wolli Creek NSW $283.52

40. Docklands VIC $277.52

41. Dutton Park QLD $276.05

42. Maroubra NSW $275.54

43. Enmore NSW $274.86

44. Newtown NSW $272.80

45. Randwick NSW $271.25

46. Darlington NSW $269.84

47. Lilyfield NSW $269.74

48. Northbridge WA $268.43

49. Brisbane City QLD $268.16

50. Fitzroy VIC $267.82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23 호주 NSW 주 장관, “장기적 안목에서 합병 추구” 촉구 호주한국신문 15.07.02.
1022 호주 전 세계 국가 행복지수... 호주 40위 랭크 호주한국신문 15.07.02.
1021 호주 빅토리아 주, 지난 한 해 인구증가율 가장 높아 호주한국신문 15.07.02.
1020 호주 호주의 극단 이슬람 지하디스트는 누구인가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9 호주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빈곤율 가장 높아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8 호주 시드니 지역, 재개발 가능 아파트 8천 채 넘어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7 호주 “토레스 해협, 호주 불법 입국의 새로운 루트...”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6 호주 린다 버니 의원, 가정폭력 피해 경험 털어놔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5 호주 호주 우체국, 비용절감 위해 인력 감축 결정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4 호주 IS 조직 샤로프, 아직 살아 있는 듯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3 호주 시리아 쿠르드족 지원하던 호주 남성 사망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2 호주 치과 환자들, HIV 감염 위험에 ‘벌벌’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1 호주 ‘한국어교사회’ 방학 기간 기해 1일 워크숍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7.02.
1010 호주 재호주 스키빙상연맹, 무료 강습회 실시 호주한국신문 15.07.02.
1009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WOW PICNIC’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7.02.
1008 호주 주호주대사관, 골번 지역 워홀러 간담회 호주한국신문 15.07.02.
1007 호주 시드니 웨스트 라이온스, 정봉환 회장 취임 호주한국신문 15.07.02.
1006 호주 주호주대사관, ANU 관계자 초청 만찬 호주한국신문 15.07.02.
1005 호주 한상대 교수 음악-문화산책 강좌 1년... 호주한국신문 15.07.02.
» 호주 쉐어하우스 임대료,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 호주한국신문 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