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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의 기준금리가 계속되면서 주택담보 대출도 보다 용이해지고 있지만 첫 주택구입자들로서는 높아진 주택가격으로 인해 구입 보증금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시드니 지역의 한 주택.


높아진 주택가격으로... 도심 주택소유 비율도 갈수록 줄어

일부 전문가,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금 ‘비생산적’ 지적

 


호주가 지난 100년 이래 가장 낮은 기준금리를 이어오면서 주택담보 대출(mortgage)을 갖고 있는 호주인 가정의 수입 가운데 담보대출 이자로 지급하는 비중도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부동산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디려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분석회사인 ‘호주 부동산 모니터스’(Australian Property Monitors)에 따르면 첫 주택구입자의 모기지 비중은 7%정도로 상당히 낮은 실정이다.

 

금주 수요일(1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부동산 시장 분석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이유 중 첫째로 주택구입을 위한 높은 보증금(deposit)을 꼽으면서, 이는 급상승하고 있는 주택가격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낮은 기준금리로 인해 보다 많은 금액의 대출을 쉽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 높아진 주택가격은 그만큼 높아진 구입 보증금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이것이 첫 주택구입자를 좌절시키는 진짜 요인”이라며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 해도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지만 주택구입의 첫 단계인 보증금 마련은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래 시드니 지역의 급등하는 주택가격은 덩달아 주택구입 보증금을 올려놓고 있다. 올해 시드니 도심 지역 주택 중간가격 상승을 주 단위로 분석하면 매주 2천 달러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윌슨 박사는 “이는 첫 주택구입을 하려는 잠재 고객을 매주 주택시장에서 더욱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이어 “부진한 임금상승과 낮은 은행 예금 이자 또한 잠재적 주택구입자들을 재정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드니대학교 주택 정책 전문가인 주디 예이츠(Judy Yates) 박사는 시드니 지역의 첫 주택구입자들은 높아진 보증금을 감당하기 위해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조차도 도와줄 부모가 없는 이들은 주택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게 예이츠 박사의 진단이다.

 

그녀는 “이는 결국 이 도시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정부 보조금 또한 수요를 늘일 뿐 주택가격을 상승시킨다는 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의 주택가격 급등은 특히 도심 지역 젊은 계층의 주택 소유 비율을 낮추고 있다. 가장 최근의 인구조사인 지난 2011년의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1995-96 회계연도 이래 주택소유 비율은 13% 이상 낮아졌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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