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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바이키 갱 조직인 ‘Rebles’ 조직원 복장을 갖춰 입고 이 갱단 가입을 시도했던 만 하론 모니스(Man Haron Monis)는 그러나 ‘이상한 성격’으로 리블스 조직원들로부터 가입이 거부됐다.


‘Rebels’ 바이키 갱 조직 가입 시도, ‘성격 이상’으로 거부

‘영적 치료’ 비즈니스 하면서 여성 고객 대상으로 성추행, 폭행 일삼아

 


지난해 12월15일 마틴 플레이스 린트 초콜릿 카페(Lindt Chocolate Cafe)에서 인질극을 벌여 충격을 주었던 범인 만 하론 모니스(Man Haron Monis)에 대한 검시관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그가 한때 불법 모터사이클 갱 조직의 시드니 지역 2개 지부에 가입하려 했으나 거부당하는 등 그의 이전 행적에 대한 내용들이 드러나고 있다.

 

금주 월요일(2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그가 불법 갱 조직에서조차 가입이 거부된 것은 “회원들이 그를 반기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성격 이상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하론 모니스에 대한 검시관 조사의 초점은 지난 1996년 호주로 이주한 이후 지난해 12월 마틴 플레이스에서의 사건에 이르기까지 그의 사생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모터바이크 한 대를 구입한 뒤 호주의 유명 불법 바이키 갱 조직인 리블스(Rebels)의 마운트 드루이트(Mount Druitt) 및 잉글번(Ingleburn) 지부 가입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리블스 갱 조직원 중 누구도 이날 심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려는 이는 없었지만, 검시관 보조요원인 소피 칼란(Sophie Callan)씨는 한 명의 바이키 갱 조직원으로부터 “누구도 그를 진심으로 반기지 않았으며, 이상한 성격의 인물이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 다른 바이키 갱 조직원들도 모니스에 대해 “이상한 성격에 기분 나쁜 인물”로 묘사한 내용도 밝혀냈다.

 

칼란씨는 “그(모니스)는 돈이 많은 것처럼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 그는 가진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면서 “갱 조직에 가업하려 했지만 리블스 조직은 그를 이상한 성격자로 판단, 갱 조직에서 쫓아냈으며, 그의 모터 바이크를 차지했다”고 조사 내용을 밝혔다.

 

검시관들은 그에 대한 조사에서, 2008년 모니스의 행동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고 이슬람 유산에 더 집착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밝혀냈다.

모니스는 당시 아내로 무슬림이 아닌 놀린 헤이슨 팔(Noleen Hayson Pal)씨에게 이슬람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머리를 가릴 것을 요구했으며, 이듬해에는 무슬림 설교자로 자처하면서 시드니 서부 그랜빌(Granville)에서 페르시아 언어로 청중을 모아놓고 설교를 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7월, 이슬람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많은 ‘Hizb ut-Tahrir’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기독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한다”는 이유로 구세군(Salvation Army)에서 운영하는 ‘Booth College’에 등록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그는 중도에서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검시관 조사를 지원하는 제레미 곰리(Jeremy Gormly) 변호사는 “하론 모니스는 ‘Booth College’의 한 과목 강의에만 참석했는데 그 과목조차도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예언한다며 여성들 성폭력”

 


검시관 조사를 통해 약간의 ‘성격 이상자’로 드러난 하론 모니스는 한때 시드니의 예언자를 자처하며 이를 비즈니스로 연계해 500여명의 고객에 연간 12만5천 달러의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예언’으로 내건 비즈니스는, 실질적으로는 나약한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는 구실이었음도 이번 검시관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모니스는 지난 2002년에서 2010년 사이 스스로를 ‘영적 치료사’라고 자처하며 웬트워스빌(Wentworthville) 및 다른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 및 폭행을 저질러 지난 2014년 이에 대한 40건 이상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15일 린트 카페에서 인질극을 벌인 것은, 경찰의 성추행 및 성폭행 기소로 법정에 서야 할 상황 직전이었다.

 

모니스의 예언 및 영적 치유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은 이날(월, 26일) 검시관 심리에서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됐다.

‘Spiritual Power’로 했다가 곧이어 ‘Spiritual Consultation’으로 이름을 바꾼 그의 비즈니스는 2001년 당국에 등록됐으며 2002년에서 2007년 사이 그는 최소 500명의 고객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세청(ATO) 기록에 따르면 그는 연간 12만5천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그의 유일한 수입이었다.

 

검시관 보조를 맡고 있는 소피 칼란씨는 “모니스는 자신의 사업에서 주 타켓을 ‘교육 수준이 낮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모니스의 주 고객은 ‘검은 마법과 저주를 믿는 이들’이었다.

 

칼란씨는 이어 “그는 점섬술, 숫자점(수를 이용한 점술), 명상과 영적 치유 전문가라고 스스로를 기술했지만 그는 아무런 자격도 없는 인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지역 소수민족 미디어(local ethnic newspaper)에 게재한 광고에서 ‘미래 당신의 사랑과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은가?’ ‘시간을 계속 흘러가는데 당신은 여전히 싱글인가?’ ‘당신은 자신이 왜 성공적인 관계를 갖지 못하는지 궁금한가?’라는 등의 문구를 사용, 여성들을 끌어들였다.

 

모니스는 이 사업을 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여성 고객들에게 상담을 위해서는 고객의 문제에 대해 자세히 들어야 한다며 일주일에 두 차례 방문하도록 했다.

그런 후 그는 여성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조언을 해 주고, 아울러 고객의 영적 치유를 위해서는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옷을 벗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런 후 그는 여성 고객에게 외설적 행동을 하거나 성폭행하기도 했다.

 

칼란씨는 “모니스는 이 같은 성추행 및 성폭행 관련 혐의로 법정에 서야 했지만 마틴 플레이스에서의 인질극으로 경찰에 사살됐다”면서 “만약 재판을 받을 경우 그는 유죄 판결을 받고 장기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만큼 증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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