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알콜 1).jpg

50년 전만 해도 호주인의 알코올 소비에서 맥주는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지만 오늘날 맥주 소비는 전체 주류 중 41%로 줄었다.


호주 통계청 조사... 맥주 소비 줄고 와인 인구 늘어

 


호주인들의 알코올 소비가 지난 50년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수요일(6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13-14) 15세 이상 호주인들이 소비한 순수 알코올은 1인당 9.7리터로 전체 인구로 보면 매일 호주인 한 사람이 2.1리터를 소비한 셈이다.

 

통계청의 루이스 게이츠(Louise Gates) 대변인은 “이는 지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알코올 소비”라고 말했다.

ABS의 이번 조사 결과 집계된 알코올 소비 수치는 국내 소비를 위해 주조된 알코올 및 수입 알코올 소비세를 기반으로 산출한 것이다.

 

게이츠 대변인은 지난 50년 사이 알코올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게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50년 전 맥주 소비가 전체 알코올 소비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늘날 맥주 소비는 전체의 41%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와인 소비는 전체 알코올의 12%에서 38%로 높아졌다. 아울러 호주인들은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을 선호해 지난 회계연도 총 2억7천만 리터를 소비했다. 레드 와인 소비는 1억9천만 리터였다.

 

맥주 가운데는 생맥주가 아닌 완전 발효된 최고 농도의 맥주가 전체 맥주 소비의 4분의 3가량을 자치, 가장 인기 있는 유형임을 보여주었다.

게이츠 대변인은 지난 10년 사이 중간 농도의 라이트 맥주 소비도 크게 늘어나 전체 맥주 소비의 19%를 차지했으며 저알코올 농도의 맥주 소비는 전체의 5%였다고 말했다.

 

지난 50년 사이 혼합 주정의 소비도 다소 늘어났다. 지난 1963-64년도 13%에 이르던 혼합 주정 소비는 지난 회계연도 19%로 높아졌다. 전체 알코올 가운데 소비가 가장 낮은 것은 사과주(cider)로 지난 회계연도 사과주 소비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알코올 소비 감소에 대해 반기면서도 소비 감소가 알코올과 관련된 육체적 손상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드니 세인트 빈센트 병원(St. Vincent's Hospital Sydney)의 알코올 및 마약 클리닉 나다인 에자드(Nadine Ezard) 최고 책임자는 “알코올 관련 폐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알코올은 담배에 이어 두 번째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에자드 박사는 “매일 430명의 알코올로 인한 환자가 입원을 하고 있으며 매년 5천500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호주인 5명 중 1명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알코올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호주인 모두가 알코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이의 부정적 영향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3 호주 시드니 지역 카운슬, 인구대비 강제합병 ‘우려’ 호주한국신문 15.05.14.
902 호주 호주축구협회, ‘Asian Cup Ambassadors Function’ 주최 호주한국신문 15.05.14.
901 호주 이휘진 총영사, 베어드 NSW 주 수상 예방 호주한국신문 15.05.14.
900 호주 주호주 대사관 ‘김치 외교’ 전개 호주한국신문 15.05.14.
899 호주 부산 수영구 대표단, 국제교류 위해 어번 방문 호주한국신문 15.05.14.
898 호주 서울 구룡중-엠마우스 가톨릭 칼리지 자매결연 호주한국신문 15.05.14.
897 호주 ‘AK LINKS’, ‘제17차 퀸즐랜드 부동산 EXPO’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5.14.
896 호주 글로벌 도시 전문가가 진단하는 대도시로서의 시드니는... 호주한국신문 15.05.07.
895 호주 ‘발리나인’ 두 사형수, 이번 주말 장례식 호주한국신문 15.05.07.
894 호주 인니 호주 대사 소환 철회, 당분간 계획 없어 호주한국신문 15.05.07.
893 호주 ‘발리나인’ 사형수의 마지막 바람은... 호주한국신문 15.05.07.
892 호주 콜빈 AFP 청장, “발리나인 관련, 사과 않겠다” 언급 호주한국신문 15.05.07.
891 호주 NSW 가정폭력 심각, 지난 주 2명 사망 호주한국신문 15.05.07.
890 호주 호주 여성,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서 사형 직면 호주한국신문 15.05.07.
889 호주 호주 생산성위원회, 정부에 ‘이민비자 매매’ 건의 호주한국신문 15.05.07.
888 호주 호주 녹색당, 디 나탈레 새 대표 선출 호주한국신문 15.05.07.
» 호주 호주인 알코올 소비, 50년 이래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5.05.07.
886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2%로 인하 호주한국신문 15.05.07.
885 호주 시드니 한인 동포 대상 통일교육 진행 호주한국신문 15.05.07.
884 호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 영문 명칭 변경 호주한국신문 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