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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드니대교구 소속의 가톨릭 학교는 지역의 사회 경제적 위치에 따라 학비가 달리 책정될 전망이다.


부유한 지역의 학부모들 수업료 부담 증가 예상

 


내년부터 장기적 수업료 동결 정책이 철폐되면서 자녀들이 시드니의 부유한 지역에 위치한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은 저소득층 지역의 학부모들보다 더 비싼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

 

시드니 대교구(Archdiocese of Sydney)는 150개의 가톨릭 학교에 대해 서로 다른 학비를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유한 지역의 약 35개 학교 학비는 최대 9%까지 인상되는 반면 저소득층 지역 일부 학교 학비는 인하된다. 또 형제자매가 같은 학교에 다닐 경우 단계적으로 학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드니 대교구 가톨릭 학교 이사인 댄 화이트(Dan White) 박사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 모델 변화는 사회 경제적 상태가 높은 지역 학교의 학부모들이 재정적 기여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화이트 박사는 “정부 예산지원의 변화 결과에 따라 지역에 관계없이 시드니 대교구 소속의 학교의 학비가 동일한 현재 시스템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하며 “학비 증가폭은 작년보다 더 높을 것이지만 호주 전역 학교의 학비도 인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드니 일부 지역의 학비는 학부모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을 것이며 가계 재정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드니 가톨릭 교육청(Catholic Education Office Sydney)은 시드니 도심의 엥가딘(Engadine), 서부의 호슬리 파크(Horsley Park) 지역에 걸쳐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15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드니 교구의 예산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15개의 독립 가톨릭 학교도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시드니 학교의 연간 학비는 유치원에서 6학년까지는 991달러이며 11-12학년은 2053달러이다.

화이트 박사는 “대부분 학부모들이 내년에는 6.5% 인상된 수업료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점진적으로 수업료를 올리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드니 대교구는 사회 경제적으로 매우 빈곤한 지역부터 시드니 북부와 동부의 풍요로운 지역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 수업료의 대부분은 중간에 맞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운영되는 학교의 4분의 1은 사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지역에 위치해 있는 반면 4분의 1은 저소득층 지역에 있는 게 사실이며, 이들 지역 학교의 학비는 지난해 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국가 재정지원 변화의 결과로 학비 차등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교구의 수업료는 몇 년 동안 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SW 가톨릭 교육위원회(Catholic Education Commission NSW)의 대변인은 “NSW 주 7개 교구의 많은 학교들은 이미 학비 차등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라마타(Parramatt) 교구의 수 월시(Sue Walsh) 이사는 “우리 학교에서는 학비 차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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