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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회원들이 애보트 수상의 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입에 X자를 그린 사진을 내건 채 호주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리, ‘난민 쓰나미’로 호주 ‘위협’

젊은이들, ‘쓰나미’ 지원 관련, 호주대사관에 동전 시위

 


‘발리나인’ 사형수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속적인 감원 요청이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금주 인도네시아 정부는 “호주가 계속 발리나인의 사형 집행 계획에 적대감을 나타낼 경우 호주로 입국하려는 1만 명의 난민 희망자를 풀어놓겠다”고 협박했다. 여기에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학생단체들은 호주의 인도네시아 ‘쓰나미 구호금’ 언급과 관련, ‘동전 반환’을 상징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금주 수요일(1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치, 법률 및 보안을 총괄하는 텟조 에디 푸르디야트노(Tedjo Edhy Purdijatno)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호주의 간섭이 계속될 경우 ‘인간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그는 호주 정부가 ‘발리나인’의 사형을 빌미로 지난 2004년 당시 인도네시아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던 ‘쓰나미’ 구호를 위해 10억 달러의 지원을 취소하고 또 호주인들의 발리 여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호주로 들어가려는 난민 희망자를 막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음을 호주 정부에 상기시켰다.

그는 “만약 캔버라(호주 정부)가 계속해서 인도네시아를 불쾌하게 만든다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부)는 호주로 불법 입국하려는 이들을 방치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방송인 ‘메트로 TV’(Metro TV)에서 밝혔다.

 

푸르디야트노 장관은 “오늘날 인도네시아에는 호주로 불법 입국하려는 이들이 1만명 이상에 달한다”면서 “만약 이들이 호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막지 않는다면 호주는 ‘인간 쓰나미’를 겪게 될 것”이라고 위협적으로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호주가 ‘발리나인’의 사형을 구실 삼아 인도네시아의 무역거래를 중단한다 해도 이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는 인도네시아와의 교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라며 “인도네시아는 호주 축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인도네시아가 호주의 축산업 수출을 막으면 호주는 국내적으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요기아카르타(Yogyakarta) 소재 가드야 마다 대학교(Gadjah Mada University) 법과대학에서 가진 독립국가 관련 연설에서도 “호주는 인도네시아 사법 시스템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외교부 줄리 비숍 장관이 ‘발리나인’의 사형을 면하게 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제안한 범죄자 교환에 대해서도 ‘비윤리적’이라는 말로 반대 의사를 표출한 뒤 “우리(인도네시아 정부)는 다른 나라의 사법 시스템을 인정한다”며 “호주는 이곳 가드야 마디 대학교에서 윤리학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푸르디야트노 장관과 같은 연립 여당 소속의 프라난다 수리야 팔로(Prananda Surya Paloh) 의원은 인도네시아 인터넷 뉴스사이트 ‘Okezone.com’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교도소에 있는 ‘발리나인’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 눈길을 끈다.

 

그는 이 글에서 “뮤란 스쿠마란(Myuran Sukumaran)과 앤드류 찬(Andrew Chan)의 사형과 관련해 인간적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나스뎀 당’(Nasdem Party) 대표이자 언론계 거물인 수리야 팔로의 아들이기도 한 프라난다 의원은 ‘발리나인’에 대해 “사형 대신 다른 처벌을 가한다 하여 (인도네시아가)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는 자신의 주장을 주변인들에게 트위트로 보내기도 했다.

 

한편 ‘발리나인’의 사형이 집행될 경우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구호금 10억 달러의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호주 정부의 발언에 인도네시아 학생 시위대가 5개의 가방에 동전을 가득 담아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관을 향해 던지는 등 항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동전 던지기’는 구호자금의 반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주 대사관은 이 동전 가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페어팩스 미디어에 따르면 이 동전 가방 5개는 인도네시아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학생단체의 이 같은 항의는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10억 달러 지원에 대한 화답(‘발리나인’ 감형)을 인도네시아 당국에 언급한 이후 ‘coinforAustralia’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항의 캠페인이다.

 

‘PII’로 불리는 무슬림 학생단체 20여명은 애보트 수상에게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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