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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이 높아지면서 호주 주요 기관 및 공공시설 및 장소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무장한 연방 경찰이 캔버라(Canberra) 국회의사당 밖을 경비하고 있다.

 

비숍 외무장관 밝혀... 호주 정보기관, ‘실제 상황’으로 대처

 


이라크와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 이슬람 무장 단체인 IS(Islamic State)가 지지 세력에게 서방국가를 비롯해 호주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가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공식 발표가 나온 데 대해 호주 정보기관이 이를 ‘실제상황’으로 인지, 대처하고 있다.

 

IS 반군 단체의 아부 무함마드 알 아드나니 아시 샤미(Abu Muhammad al-Adnani ash-Shami) 대변인을 통해 나온 IS의 공식 성명은 금주 월요일(22일) 발표됐다.

 

이에 따라 연방 경찰이 호주 주요 기관에 대한 경계강화에 들어갔으며, 캔버라(Canberra)의 국회의사당 경계를 넘겨받은 연방 경찰은 전투용 소총으로 무장했다.

호주 주요 기관의 경계를 맡은 연방 경찰의 중무장은 호주 정보기관의 조언에 따라 연방 상원 의장에 의해 결정됐다.

 

인터넷 상의 오디오 파일로 올려진 IS의 공식 발표에서 알 아드나니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나 유럽의 이단자, 특히 (이슬람에 대해) 악의적이고 저주받은 호주인이나 프랑스, 캐나다 및 다른 비신자를 살해할 수 있다면 신의 이름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시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금주 유엔 안보위원회 회의차 미국을 방문 중인 줄리 비숍(Julie Bishop) 외무부 장관은 “IS 무장단체로부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우리 정보기관은 IS의 이 같은 위협을 ‘실제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ISIL은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 누구든 납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이어 “우리가 이제까지 ISIL과 전투를 하고자 하는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이는 우리에게 분명한 위협”이라며 “이들은 같은 시아파(Shia)는 물론, 수니파(Sunni), 쿠르드인, 기독교인, 심지어 구호요원 및 기자들까지 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리아 내 IS 거점 공격 개시

 


이미 중동지역 반군 단체에 대항하는 이라크 및 시리아 정부군을 전투기 공격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금주 화요일(23일) 시리아 내 IS 조직을 목표로 전투기 공격을 개시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ABC 방송은 이날 미 국방부 발표를 인용, 미국의 전투기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비록 정확한 역할은 불분명하지만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IS 격퇴를 위해 공조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이미 공군 특수부대 요원 200명을 포함한 600명의 병력과 수퍼호넷(Super Hornet) 전투가 8대 등을 중동지역으로 파병했다.

 

비숍 장관은 “유엔 안보위 회의에서 IS 사태에 대해 아랍 국가들과 협의했다”면서 “이들은 이미 이라크 정부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요르단, 터키 외무 장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하며 “ISIL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난과 함께 중동지역에 확산되는 이들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의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숍 장관은 또 “미국과 터키 공동 주관으로 글로벌 대테러 포럼이 개최돼 테러 자금 확보를 위해 납치를 자행하거나 극단적 폭력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 사태와 관련, 이라크에 호주 방위군(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은 금주 화요일(23일) 연립 여당(자유당 및 국민당) 의원들을 의회로 초청,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애보트 수상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없는 한 더 이상의 병력 파견 등 다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자유당 코리 버나디(Cory Bernardi) 상원의원은 지상군 투입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자신의 지역구로부터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퀸즐랜드 워렌 엔쉬(Warren Entsch), 이안 맥도널드(Ian Macdonald) 의원도 버나디 의원의 발언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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