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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발리 나인’ 2명의 사형수에 대한 감형 요청에도 그는 마약사범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호주 연방경찰 제보로 발리서 적발, 체포

 


‘발리 나인’은 지난 2005년 4월17일, 8.3킬로그램의 헤로인(시가 약 400만 달러)을 소지한 채 태국을 출발, 발리를 경유지로 하여 호주로 입국하려다 발리 덴파사(Denpasar)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앤드류 찬(Andrew Chan), 시 이 첸(Si Yi Chen), 마이클 쿠즈가즈(Michael Czugaj), 레나이 로렌스(Renae Lawrence), 탄 둑 탄 응엔(Tan Duc Thanh Nguyen), 매튜 노만(Matthew Norman), 스콧 러시(Scott Rush), 마틴 스티븐스(Martin Stephens), 뮤란 스쿠마란(Myuran Sukumaran) 등 9명의 호주 젊은이들(18~28세)을 일컫는다. 이들 중 리더 역할을 맡은 앤드류 찬과 뮤란 스쿠마란은 사형을 선고받아 발리 케로보칸(Kerobokan) 교도소에서 지내왔으며, 조만간 이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간단한 타임라인을 알아본다.

 

-2005년 8월 : 호주 연방 경찰, 인도네시아 경찰에 9명의 호주인이 헤로인을 소지한 채 발리 덴파사공항에서 호주로 입국하려 시도한다고 제보. 인니 경찰, 9명의 호주인 마약밀수 조직원을 체포함.

 


-2006년 9월 : 당시 존 하워드(John Howard) 수상, ‘발리 나인’을 대신해 이 사건에 관여하기를 거부함. 수상은 “인도네시아 법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피고들에게 불이익을 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

 


-2007년 7월 : 하워드 수상,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에게 문제 제기. “많은 호주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문제(발리 나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함.

 


-2007년 12월 : 당시 케빈 러드(Kevin Rudd) 수상이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발리 나인 멤버가 여전히 사형에 직면해 있다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사면을 청원할 것”이라고 말함.

 


-2010년 8월 : ‘발리 나인’ 멤버 중 스콧 러시(Scott Rush)에게 사형이 선고되자 호주 연방경찰(AFP)이 인도네시아 법정에 서한 제출. 이 서한에서 AFP는 ‘발리 나인’ 멤버 중 러시는 마약밀수에서 미미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히고 AFP 믹 킬티(Mick Keelty) 청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법정에서 증언함. 러시의 사형 선고는 종신형으로 감형됨.

 


-2013년 5월 : 당시 봅 카(Bob Carr) 외교부 장관, 사형이 선고된 앤드류 찬과 뮤란 스쿠마란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 전달. “우리(호주 정부)는 이들에게 사면을 탄원한다”며 “물론 인도네시아 법률에 대해서도 인정한다”고 언급.

 


-2015년 1월17일 : 애보트(Abbott) 수상,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3명의 발리 나인에 대해 사면을 요청하는 자필 서한 작성.

 


-1월20일 : 애보트 수상, 또 한 번 사면 요청.

 


-2월6일 : 애보트 수상과 비숍 장관, 찬과 스쿠마란의 사형을 막기 위해 고위 외교관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는 등 정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함.

 


-2월12일 :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과 야당 내각 외교부의 탄야 플리버세크 의원, “지난 1월7일 이후 애보트 수상, 호주 총독(Governor-General), 외교부 장관, 법무부 장관, 치안부 장관 등으로부터 11건의 사형 감형 언급이 있었다”고 의회에서 발표. 아울러 비숍 장관은 인도네시아 외무부에 ‘여러 차례’ 사형 집행을 말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애보트 수상을 비롯해 55명의 각료 등 최고위급 수준의 탄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힘.

 


-2월14일 : 줄리 비숍 장관,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호주 여행객들이 인도네시아 여행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

 


-2월16일 : 애보트 수상, 위도도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우려를 재차 전달.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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