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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형 은행 중 하나인 ANZ이 조직 슬림화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원 감축을 단행한다. ANZ은 감축하는 인원 중 일부는 필리핀과 인도 등 해외위탁 업무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슬림화로 효율성 강화 일환... 필리핀∙인도 지사 이전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물가하락 압력을 받는데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18개월 만에 기존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2.25%)하는 경제 불안에 대한 위기감이 산업 전반에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메이저 은행 중 하나인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이 멜번(Melbourn) 지역 130명, 시드니 지역 10명의 인원 감축을 검토하는 등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주 금요일(20일) ABC 방송에 따르면 ANZ은 감축 대상 직원들에게 3개월의 이직준비 기간을 부여하면서 대상자 중 70명은 다른 직책으로 재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중 일부는 필리핀 마닐라(Manila), 인도 방갈로어(Bangalore) 등 해외에 배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NZ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변화는 조직 슬림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ANZ의 한 관계자는 “업무 효율화 작업을 추진함에 따라 회사 내 많은 역할들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줄어든 인원이 적합한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관리 시스템은 저성장 시대의 어려운 기업 환경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인원 감축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호주 금융노조(Finance Sector Union. FSU)는 이번 인원 감축으로 700명의 직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증가한 업무량 및 동료 직원들의 실직에 따른 스트레스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FSU의 피오나 조단(Fiona Jordan) 사무총장은 “ANZ의 경우 수개월 전 이미 인원 감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ANZ의 경우 해외 위탁업무(offshoring)에서 전체 은행 중 가장 저조한 반면 지난 2007년 이래 호주 국내에서 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호주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해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유경 인턴기자 youkyong1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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