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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시드니 지역 중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곳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뉴타운(Newtown) 소재의 한 주택 내부. 지난 2008년 54만 달러에 매매됐던 이 주택은 개조를 통해 지난해 8월 156만1천 달러에 팔렸다.


‘Domain Group’ 데이터... 지난해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지난해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광역 시드니 4분의 1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요일(8일)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도시별 평균 주택가격 데이터를 인용해 선 헤럴드(The Sun-Herald)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역 시드니 및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등 교외 지역을 포함한 800개 서버브(suburb)의 주택가격 상승은 14%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중간 주택가격 100만 달러를 넘는 곳은 204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도메인 그룹의 수석 경제학자인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이에 대해 “시드니 지역의 기이한 성장”이라고 진단했다.

윌슨 박사는 “광역 시드니에서 200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이 좀처럼 깨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 장벽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이는 시드니 부동산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변두리의 작은 카운슬 지역, 시드니 남부 지역도 중간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며, 또한 애초 가격이 높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보다 낮았던 지역의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드니 이너 웨스트의 대부분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평균 18%가 상승, 중간 가격은 127만 5천 달러에 달해 현재 ‘100만 달러 클럽’에 포함됐다. 이너 웨스트 지역 중 지난해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어선 곳은 어스킨빌(Erskineville), 뉴타운(Newtown), 엔모어(Enmore), 라이카트(Leichhardt),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 덜위치 힐(Dulwich Hill), 치스윅(Chiswick) 등이다.

 

뉴타운 ‘벨 프로퍼티’(Belle Property)의 에이전트 프루 할컴(Prue Halcombe)씨는 “이너 웨스트의 저렴했던 지역의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할컴 에이전트는 “이제 우리는 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매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는 인상된 주택가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벨 프로퍼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뉴타운 고우리 스트리트(Gowrie Street) 소재 132 스퀘어미터의 작은 블록에 자리한 2침실, 1욕실 하우스를 54만 달러에 매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3침실, 2욕실로 개조된 이 주택은 156만1천 달러에 팔렸다.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라는 새 아파트 단지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도심 인근의 치펜데일(Chippendale) 또한 지난해 중간가격이 138만5천 달러를 기록했다. 공장지대였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경우 중간가격이 13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마스코트(Mascot) 역시 101만 5500달러에 달했다.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된 가운데 이스트레이크(Eastlakes) 지역의 중간가격이 111만 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평가다. NSW 대학 도시미래연구센터(City Futures Research Centre)의 빌 랜돌프(Bill Randolph) 교수는 “ 이 지역은 낡고 오래된 저층의 플랫이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개발이 뒤떨어진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면서 “이 지역의 빈곤을 연구하기도 했기에 이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택경기에 힘입어 100만 달러 클럽에 진입한 곳으로는 코넬 포인트( 파크(Connells Point), 바드웰 파크(Bardwell Park), 칼튼(Carlton), 산 수지(Sans Souci), 울루웨어(Woolooware), 킴마(Kyeemagh), 기메아 베이(Gymea Bay) 등 아주 작은 서버브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광역 시드니 지역의 ‘100만 달러 클럽’ 지역 수는 호주의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상당히 대조적이다. 멜번(Melbourne)의 경우 주택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은 지역은 49개로, 6개월 전의 43개에서 다소 늘어났을 뿐이다. 퍼스(Perth)는 24개로 6개월 전 26개에서 2개 지역이 줄었다. 또 애들레이드(Adelaide)는 7개 지역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곳이 늘어났을 뿐이며 브리즈번(Brisbane)은 5개 지역으로 지난 6개월 사이 변동이 없다.

 

‘호주 주택 및 도시연구소’ 대변인이자 시드니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인 스티븐 웰란씨는 시드니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사상 최저의 저금리로 모기지(Mortgage) 감당이 수월했다는 점, 투자자들의 ‘네거티브 기어링’(부동산 투자 부분에 대한 손실을 세금 감면으로 상쇄해주는 제도) 적극 활용, (주택) 공급을 넘어선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지난 2년간 너무 큰 가격 상승은 놀라운 일”이라며 “향후 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이는 더욱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SW 부동산학회(Real Estate Institute of NSW)의 팀 맥키빈(Tim McKibbin) 대표는 앞으로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이 강한 성장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또는 1년 후 광역 시드니의 또 다른 25% 지역이 ‘100만 달러 클럽’에 진입하리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강한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 2014년 ‘주택 중간가격 100달러’ 신규 지역

-Erskineville : $1,000,000

-Gymea Bay : $1,001,000

-Marrickville : $1,001,500

-North Rocks : $1,004,000

-Alfords Point : $1,004,000

-Newtown : $1,007,500

-Mascot : $1,015,500

-Kyeemagh : $1,025,000

-Carlingford : $1,025,000

-Strathfield South : $1,026,000

-Woolooware : $1,058,500

-Enmore : $1,060,000

-Croydon Park : $1,072,500

-Pennant Hills : $1,080,000

-Sans Souci : $1,086,000

-Cherrybrook : $1,088,000

-North Narrabeen : $1,090,000

-Carlton : $1,095,000

-Leichhardt : $1,100,000

-Eastlakes : $1,100,000

-Dulwich Hill : $1,100,000

-Kingsgrove : $1,108,500

-Narraweena : $1,115,115

-Dee Why : $1,130,000

-Castle Hill : $1,132,500

-Glenorie : $1,136,338

-Bardwell Park : $1,155,000

-Waitara : $1,157,500

-Beverley Park : $1,170,000

-Alexandria : $1,300,000

-East Ryde : $1,307,500

-Lewisham : $1,360,000

-Canada Bay : $1,365,000

-Chippendale : $1,385,000

-Connells Point : $1,480,000

-Kenthurst : $1,665,000

-Austral : $1,750,000

-Chiswick : $1,766,500

-Queenscliff : $2,475,000

-Northwood : $2,525,000

-Watsons Bay: $2,800,000

-Centennial Park : $3,225,000

*자료 : Domain Grou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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