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슬람).jpg

최근 호주를 떠나 이슬람 테러 그룹에 가입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호주의 실업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003년 테러 용의자였던 자키 말라(Zaky Mallah). 그 또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사람 중 하나이다.


고용 시스템 정비 필요성 제기... 정부 지원금 투자 계획

 


청년 실업이 호주의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주 금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최근 호주를 떠나 극단 이슬람 테러 조직에 가입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이유와 실업률에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슬람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현재의 삶이 지루한 10대들에게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이슬람 국가 테러 그룹이 회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불만을 품은 젊은 이들이 점점 호주에서 찾을 수 없는 새로움과 돈, 직업을 제공받기 위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 테러 혐의를 받았던 자키 말라(Zaky Mallah)씨는 페어펙스 미디어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만약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고, 해외로 건너가 군사 그룹에 가입하거나 ‘외로운 늑대’(독단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찾을 필요가 있고, 만약 스스로 지역사회 또는 직업 환경의 일부를 찾을 수 없는 경우, 불행하게도 극단적인 조취를 취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 31살인 말라씨는 키친핸드부터 피자 배달 드라이버까지 수십 개의 직업에 도전했지만 테러리스트 용의라는 전과는 고용주로부터 해고를 당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ASIO는 2009년에서야 그의 여권 발급을 허용했고, 그는 이로써 “두 번째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이슬람 사회의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무슬림 사회는 나의 폭로와 정기적인 대테러 경찰과의 모임 때문에 나를 기피했다”고 밝혔다. 말라씨는 “테러 모니터링 전문 보안회사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범죄 기록 때문에 라이센스를 거부당했다”며 테러 용의자로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무슬림들이 호주를 떠나 시리아로 향하고 있고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곳을 떠나는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문화재단 설립자 아멧 케스킨(Ahmet Keskin)씨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가 꺾였을 때 그들은 자기 이름이나 배경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것은 감정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S는 그런 사람들에게 마치 헐리우드 드림처럼 영웅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우호협회 설립자 키사 트라드(Keysr Trad)씨는 위험에 노출된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들이 사회에서 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트라드씨는 “우리는 직업이 필사적으로 필요하다. 직업이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삶을 잃어가는 첫 번째 요소”라며 “직업이 있다면 다른 외부의 영향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견은 지난해 택배 배달부로서의 직업을 잃은 후 호주를 떠나 중동으로 향했던 10대 대테러 용의자 아마드 세이어 나이즈만드(Ahmad Saiyer Naizmand)의 재판을 맡았던 다우닝 센터 지방법원(Downing Centre Local Court)에서 또 한 번 증명됐다.

 

나이즈만드의 여권은 지난해 ASIO에 의해 압수되었으며 그의 변호사는 “나이즈만씨는 직업을 잃고 자신이 쓸모없다는 느낌을 받아 형제의 여권을 사용, 호주를 떠났다”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에 남아있는 몇몇 호주인들은 지속적인 실업으로 인해 IS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9년 감옥에서 석방된 후 직업을 찾기 위해 애쓰던 칼레드 샤로프(Khaled Sharrouf)씨 역시 마찬가지다.

 

또 지난해 호주를 떠나 이슬람 국가로 향한 네 형제의 부모 역시 그들에게 촉매제가 된 것이 직장을 잃고 우울함에 빠져있던 두 번째 아들 빌랄 엘바프(Bilal Elbaf)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직장을 잃고 우울해 하던 엘바프가 가족의 집을 떠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과 함께 많은 시간과 과도한 금액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지 브랜디스(George Brandis) 법무장관은 “정부가 1천300만 달러를 투자해 고용 서비스와 위험에 처한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23 호주 시드니향우회연합회, 재외선거 투표율 제고 운동 전개 톱뉴스 19.06.12.
722 호주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19.06.13.
721 호주 총영사관, 국적 및 가족관계 설명회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9.06.13.
720 호주 쿠리어 메일 “호주정부, 시민권 취득 요건 강화 계획 포기” 톱뉴스 19.06.18.
719 호주 평통 호주협의회 자문위원, 후보 추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8 호주 제10회 호주한국영화제... 8월 22일 시드니-캔버라서 개막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7 호주 문화원, 시드니 Good Food & Wine Show에 이색 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6 호주 2019 NSW주/연방 선거 결과분석과 한인동포사회의 관계증진 세미나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5 호주 “항일 독립정신 외면하는 것은 반역...” 호주한국신문 19.06.20.
714 호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시드니 강연회 ‘행복한 대화’ 열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3 호주 32대 시드니한인회 피터 김 부회장 당선자, 전격 ‘사퇴’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2 호주 올 겨울 시드니에서 만나는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0.
711 호주 시드니 교도소 수감자 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은 한국계 20대 재소자 톱뉴스 19.06.25.
710 뉴질랜드 한반도 평화통일 뉴질랜드 현지인과 함께 실현해 가는 한뉴우정협회. NZ코리아포.. 19.06.27.
709 뉴질랜드 한국전 69주년 기념식 웰링톤에서 추모가져... NZ코리아포.. 19.06.27.
708 호주 총영사관, 7월 QLD 순회영사 계획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7.
707 호주 김치 만들기 매력에 흠뻑 빠진 시드니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7.
706 호주 2019 시드니 월드한식페스티벌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7.
705 호주 UTS Insearch 한인 학생들 대상 디자인 공모전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7.
704 호주 해외 유권자 연대 통해 동포사회 권익 꾀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