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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금-토요일 채스우드 ‘더 콩코스’(The Concourse)에서 공연되는 ‘불쌍’의 한 장면. 이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무용가 안애순씨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한국성’을 보여준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무용을 통한 ‘한국성’의 다양한 스펙트럼 선보여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이동옥)이 후원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불쌍’ 공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주 금-토요일(30-31일) 채스우드 소재 더 콩코스(The Concourse) 내 시어터에서 열리는 ‘불쌍’은 이미 한국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 특히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떨친 안애순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다는 점도 관객을 끌어들이는 큰 힘이 됐다.

 

안애순 예술감독은 1985년 현대무용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독립 현대무용단인 안애순무용단을 창단, 국내외적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창작해 온 인물이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현대무용과 탁월하게 조화시켜 한국적 컨템포러리 댄스를 개척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 안 감독은 한국 전통 춤사위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시작하여 한국 현대사회의 단면을 놀이와 즉흥으로 표현하는 최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성’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었다.

 

이 같은 노력은 1990년 서울무용제 대상, 2000년 무용비평가상, 2003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의 최고 안무가상, 2004년 한국문예진흥원의 올해의 예술상 우수상 등의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안 감독의 빈틈없는 공간구성, 역동적인 동작구성 등 탁월한 안무 역량은 세계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프랑스 세계 최고 안무가 선발 경연대회인 ‘바뇰레 국제안무대회’(Les Rencontres Choerégraphiques Internationales de Seine Saint-Denis)에 1992년, 1994년, 1998년 세 차례나 초청받았고, 1998년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옥스퍼드무용사전>과 <세계현대춤사전>도 안애순을 한국의 대표 무용가 중 한 사람으로 등재했다.

뿐 아니라 한국뮤지컬 대상 안무가상, 더 뮤지컬 어워즈 안무상 등의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뮤지컬계를 비롯해 인접 예술과 협업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안무 영역을 확장하는데도 기여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안애순 감독은 새로 설립된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무용부문 예술감독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무용계와 국민의 예술 향유권 신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On the Move’, ‘마이크’와 같은 예술작품의 연출했고 신진 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한팩 라이징 스타’, ‘차세대 안무가 육성사업’, 중견무용가를 위한 ‘솔로이스트 프로그램’을 성공리에 제작하면서 무용창작의 활성화와 관객 발굴에 힘을 쏟았다.

 

특히,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예술감독으로 세계적인 트렌드 세터 작가들을 초청, 한국 예술가들과의 협업작업을 적극 유도하고,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무용수가로서, 안무가로서, 예술감독으로서 안애순은 맡은 역할마다 뛰어난 예술적 성취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불쌍’ 공연은 안 감독이 쌓아온 명성이 무엇 때문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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