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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고급화되어 가는 가운데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의 새 매장이 치킨 또는 칩스와 함께 맥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류판매 라이센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타 소재 새 매장, 주류 판매 라이센스 신청 알려져

각 브랜드, 고급화 변신 움직임... 공공보건 관계자들 ‘비난’

 


거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의 시드니 한 매장이 치킨 및 칩스와 함께 맥주와 사이다 제공을 계획하고 있어 공공보건 관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파라마타(Parramatta) 소재 KFC의 새 매장은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으로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알코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류판매 라이센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FC의 대변인은 파라마타 소재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 상에 새로이 개설하는 신개념의 매장에 맥주와 사이다를 판매할 계획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 외 상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지난 주 토요일(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KFC의 이 같은 시도는 ‘매드 멕스’(Mad Mex), ‘난도스’(Nando's), ‘구즈만 고메즈’(Guzman y Gomez), ‘그릴드’(Grill'd) 등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시장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커틴 대학교(Curtin University) 보건정책 전문가인 마이크 도브(Mike Daube) 교수는 이 같은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당국이 라이센스 발급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브 교수는 “KFC는 알코올을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는(패스트푸드 매장) 아이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KFC 파라마타 매장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해 캐나다의 치킨 체인이 시도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KFC가 새로운 브랜드로 개설한 토론토(Toromto) 소재 두 레스토랑에서 지난해 말부터 알코올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토론토의 이 매장은 최신 유행의 인테리어와 벽돌이 그대로 노출된 벽, 야외 발코니 등을 갖추고, 또한 망고 라이스 샐러드, 와플 프라이, 병맥주 등의 메뉴를 추가, 독특함을 강조하고 있다. 토론토 매장의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더 오래 머물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FC가 파라마타 카운슬에 제출한 서류에는 새로운 매장의 인테리어를 위해 다양한 실내 디자인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Great Indoors’ 사와 계약했으며, 천장의 대들보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창문도 목재로 장식하는 등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되어 있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KFC Urban’이라는 이름으로 고급 매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릴드’(Grill'd)와 같은 매장이 패스트 캐주얼 음식점으로서의 레스토랑들이 매력적인 환경을 갖추고 전형적인 빠른 서비스로 보다 나은 음식과 주류를 제공함으로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에 KFC가 주목한 셈이다.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은 호주의 외식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호주의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성장률은 30%에 달했다. 이는 전형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의 5% 성장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이다.

맥도널드(McDonald)의 움직임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KFC이 변화 시도 직후 캠퍼다운(Camperdown) 소재의 한 맥도널드 매장은 고급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코너’(Corner)로 불리는 맥도널드 소유의 카페는 기존의 메뉴보다 고급화된 패스트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의 시장조사 기관인 로이 모건(Roy Morgan) 사에 따르면 KFC는 젊은 세대 고객 비중에서 ‘난도스’(Nando's)에 크게 뒤지고 있다. KFC를 이용하는 Y세대 고객이 절반인 반면 난도스의 경우는 전체 고객의 4분의 3이 Y세대이다.

 

한편 주 정부의 주류 및 도박 관리국(Liquor and Gaming Authority) 대변인은 KFC의 주류 판매 허가 신청서 접수를 했음을 확인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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