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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14 회계연도, 시드니가 호주 경제성장의 거의 4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시드니의 연간 생산량은 3천530억 달러로, 이는 지난 회계연도 호주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의 23%에 달하는 규모이다. 사진은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북쪽에서 바라본 시드니 도심.


연간 생산량 3천500달러, 국가 경제성장의 40% 기여

 


지난 2013-14년도 시드니가 호주 경제 성장의 거의 4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은 4.3%로, 지난 14년 이래 가장 빠른 성장이다.

 

이 같은 성장은 은행, 보험 등을 포함한 금융 부문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 전문 서비스, 건설 및 부동산 서비스도 경제 성장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드니의 연간 생산량은 3천530억 달러로, 이는 지난 회계연도 호주 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의 23%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호주 경제 및 투자 컨설팅 회사인 ‘SGS Economics & Planning’(이하 SGS)는 “시드니의 성장은 중앙은행(RBA)이 기존의 2.5%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반면 시드니를 제외한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 퍼스(Perth), 애들레이드(Adelaide), 호바트(Hobart) 등은 호주의 기준금리 수준에 못미치는 성장률을 보였다.

 

SGS의 경제학자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경제분석가는 “호주 각 도시의 침체 속에서 시드니의 경제 성장을 관리해야 하는 RBA(Reserve Bank Australia)는 전반적인 역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드니 경제는 지난 10여년 동안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광산 붐이 사그러지면서 금융 및 서비스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던 시드니가 국가 경제성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시드니의 경우 지난 1990년대 호주 경제가 되살아난 것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2000년대의 광산 붐이 주춤하면서 시드니의 역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3-14 회계연도 시드니는 호주 국내총생산 성장에 37.9%를 기여했다. 이는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호바트가 기여한 것을 함한 것보다 많은 수치이다. 다만 원자재 매장량이 풍부한 서부 호주 주(State of Western Australia)의 기여가 많아 29%에 달했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특히 시드니의 금융 부문은 미국 및 유럽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경제 정책의 혜택을 보았다”고 분석하면서 또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시드니의 역할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낮은 기준금리와 되살아난 주택경기는 시드니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 20년간 시드니 경제에서 20%에 못미치던 제조부문 또한 지난 회계연도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시드니의 성장은 비단 금융, 제조, 서비스, 건설 및 부동산뿐 아니라 전반적인 부분에서 돋보인다고 말했다.

 

광산업이 여전히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서부 호주 및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주의 도시만을 놓고 보면 시드니의 성장률은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시드니를 벗어난 NSW 주 지역은 완전히 대조를 보여 지난 회계연도 NSW 지역(regional NSW)의 호주 국가경제 성장 기여는 3.5%에 불과했다.

시드니의 지속적 성장 과제를 연구 분석하는 시드니위원회(Committee for Sydney)의 팀 윌리엄스(Tim Williams) 최고경영자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국가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시드니 금융 부문의 역할이 매우 결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가 필요한 것은 도로 부문이 아닌 대중교통 부문에서 연방정부와 기본 인프라 투자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가 경제 엔진으로서의 시드니의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의 두 번째 큰 경제도시인 멜번의 지난 회계연도 생산량은 2천770억 달러로 경제성장률은 1.8%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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