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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화요일(11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 말레이시아 항공기 MH 17 피격 사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주말 브리즈번서 G20 정상회담 이어져... 글로벌 경제 회복력 논의

 


금주 화요일(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 말레이시아항공 MH 17기 피격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애보트 수상은 MH 17 여객기 피격 사건에 대해 러시아의 책임을 묻고, 적절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15분가량 짧은 면담을 가졌다.

 

수상은 지난 1988년 미 해군이 실수로 290명이 탑승하고 있던 이란 민항기를 격추시킨 일이 발생한 뒤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6천180만 달러를 배상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도 이 같은 전례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MH 17편은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상공에서 미사일에 피격 당했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네덜란드인 194명과 호주인 38명 등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모두 사망했다.

 

이번 애보트 수상의 사과 요구는 MH 17기가 러시아에서 제공한 미사일 발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정보를 근거로 하고 있다. 애보트 수상의 요구에 푸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의 모든 정보는 독립적인 조사단에 제공돼야 하며, 국제사회의 공조 아래 신속하고 편향되지 않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애보트 수상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및 지역 현안을 포함한 정치, 경제 분야에 대해 협의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호주 FTA는 양국 간 새로운 제도적 틀을 만들 뿐만 아니라 FTA 체결시 양국 간 교역 확대는 물론이고 서로의 시장에서 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보트 수상은 “양국 외교, 국방장관간 정례회담 개최와 FTA 협상 타결을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박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주말인 15-16일(토-일)에는 브리즈번(Brisbane)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G20 회의는 세계경제 회복을 도모하고 신흥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핵심 의제로 하여 진행되며 ‘세계 경제 회복력’, ‘미래도전’ 등 과제도 다룰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리즈번 중심부의 주요 도로와 철로 주변에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삼엄한 경비에 나서고 있다. 주요 호텔은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만 드나들 수 있으며 호텔 주변에는 중무장한 경찰이 배치되어 철통 보안을 지키고 있다.

 

호주 당국은 G20 행사 기간 동안 총 6천 명의 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며 전시컨벤션센터 주변 건물에는 저격수를 배치해 회원국 정상들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 기간 브리즈번에서는 26건의 시위가 예고돼 있으며 일부 단체의 대규모 폭력시위를 예방하기 위해 시위진압용 음파대포 배치를 논의하는 등 보안과 안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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