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의회가 부과하고 있는 연간 5만 달러의 재산세를 감당하지 못한 전 지역의회 의원이 3790만 달러를 받고 오클랜드 최대 규모의 부지를 매각해 버렸다.

이름 높은 버릴 가문은 반 세기 동안 소유하고 있던 플랫 부시 Murphys Rd의 부지를 매각했다. 전 오클랜드 지역의회 대표였던 빌 버릴 전 의원은 2525만 달러의 가치로 평가된 125 Murphys Rd의 113헥타르 부지를 2546만 5400달러에 매각했으며 자신이 수십 년 동안 거주하던 이웃의 89 Murphys Rd의 1.8헥타르의 집이 딸린 부지 역시 225만 1600달러에 매각했다.

살던 곳에서 15km 가량 떨어져 있는 멜론스 베이로 옮겨가는 버릴 전 의원은 “재산세가 너무 높아 집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쓴 입맛을 다셨다. 버릴 전 의원은 새 주인으로부터 농장을 임대해 조만간 농장 일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오클랜드 시의회의 딕 쿽스 의원은 버릴 전 의원의 부동산에 부과된 재산세는 부동산의 가치를 따졌을 때 그리 과도한 것은 아니며 버릴 전 의원이 오클랜드 안에서 모든 편의시설을 누렸다고 말했다.

1960년대 부친이 생전에 농장을 사 들인 이후로 버릴 전 의원의 가족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던 플랫 부시의 광활한 부지를 소유하게 되었다. 버릴 전 의원은 “높은 재산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구획을 분할할 수도 없으며 계속 머무를 수도 없게 되어 집을 파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고 불평했다.

비평가들은 버릴 전 의원이 지역의회 대표로서 집값과 재산세를 결정짓기 위해 도시와 지방을 구분할 때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며 높은 재산세로 곤경에 처했다면 그것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비판했으나, 버릴 전 의원은 지역의회에서 18년간 일하는 동안 자신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 무언가를 나서서 결정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버릴 전 의원은 1929년 조부가 처음으로 플랫 부시에 정착했고 1962년에 부친이 해당 부지를 매입해 1982년에서 1983년쯤에는 본인의 이름으로 부지를 소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버릴 전 의원은 밤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멜론스 베이로 옮겨가기로 결정했다며 “달라진 것은 별로 없지만 나는 그 많은 재산세를 내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쿽스 의원은 플랫 부시의 땅은 2년전 m²당 1000달러에 팔렸으나 현재는 2배가 되어m²당 20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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