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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자녀 청소년 대상의 음악경연인 호한문화예술재단(AKCA)의 두 번째 ‘청소년 음악 콩쿨’이 성료됐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AKCA 관계자 및 결선 진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AKCA 제공

 

호한문화재단의 한인 동포자녀 대상 문화 행사, ‘Sydney Conservatorium’서

예선 거친 12명(또는 팀) 학생들 경연... 준비위, “권위 있는 대회로 이끌겠다” 밝혀

 

“한국의 창작 동요를 호주 청소년 음악경연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점에서 세대를 거슬러 음악적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호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동식)이 한인 동포자녀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문화 이벤트 ‘청소년 음악 콩쿨’ 본선 대회가 개최됐다. 이 경연은 음악을 통한 한국문화를 이어가고 재능 있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 세계적 음악인으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 11월 11일(토), Sydney Conservatorium of Music 내 베르브루겐 홀(Verbrugghen Hall)에서 열린 본선 경연에서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청소년들이 각자의 음악적 기량을 펼쳤다. 대회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어린이 참가자가 많아 향후 이 대회의 성장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또한 동포자녀들의 수준 높은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동 예술재단의 고동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 대회의 취지에 대해 “동포자녀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정서를 계승하고 재능 있는 영 아티스트를 발굴해 국제적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목표”라고 설명한 뒤 “이 음악 축제를 통해 해외동포들의 기본적 가치인 한민족의 전통과 정서가 호주의 다문화 속에서 아름답게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드니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된다’는 모차르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음악은 인간의 감정과 열정, 창의적 감성, 느낌을 표현하는 매우 고귀한 수단일 뿐 아니라 마음을 수양하고 더 높은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힘”이라며 “이번 음악 콩쿨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성장과 발전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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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CA 고동식 이사장(오른쪽)과 대상을 차지한 Aaron Bodam Kim 학생(왼쪽).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와 ‘초록바다’를 선곡한 아론 군은 각 곡에 맞은 감정을 담아 노래를 선사함으로써 심사의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지난해에 이어 음악 콩쿨 준비 및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은 교수는 “음악 경연 준비과정에서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일깨우고 경연 당일에는 큰 무대를 경험함으로써 음악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권위와 품격이 있는 경연대회가 되도록 공정한 심사, 합리적 운영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하는 청소년 음악 콩쿨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이 진행된 이날 경연에는 12명의 청소년이 각각 2곡의 동요 또는 가곡을 선보였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어린이 참가자가 더욱 늘어났으며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창작동요를 경연곡으로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며 “이는 세대를 거슬러 음악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평했다. 반면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한국 동요 및 가곡 전승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청소년 음악 콩쿨’과 같은 경연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올해 경연의 대상은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강수현 곡)과 ‘초록바다’(이계석 곡)를 부른 Aaron Bodam Kim 학생에게 돌아갔다. 또 ‘네잎 클로버’와 ‘별’을 선곡한 Cherina Kim 학생이 금상을, ‘모두다 꽃이야’와 ‘고향의 봄’을 선사한 Lachlan Woo 학생이 은상을, ‘청산에 살리라’, ‘그집앞’을 부른 Yohan Ko 학생이 동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Nathan Jaewon Lee 학생과 최연소 참가자 Izzie Han 학생이 인기상을, Hannah Rachel Tan과 Ryan Chung 학생에게 장려상이 수여됐으며, 이외에도 마음울림상(Yohan Ko/Yosub Ko), 맑은목소리상(Heidi Kim), 기쁨가득상(Raina Lee) 부문을 수여해 본선 참가자 모두를 격려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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