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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시드니한인회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4개 팀 후보들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들의 공통된 주력 사업은 ‘한인회관 확보’로 모아진다. 사진 : The Korean Herald

 

선관위 주관의 정견발표서... 여러 계획 불구, 구체적 추진방안 제시는 미흡

 

제34대 시드니한인회 회장단을 새로 선출하는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 출마한 4개 팀 회장단 후보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8월 29일(화),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한인회장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각 후보들이 내건 공통된 공약은 ‘한인회관 마련’이었다. 이와 함께 일단의 핵심 공약을 통해 ‘새로운 한인회 만들기’라는 것으로 요약되지만 그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설명은 ‘거의’ 제시되지 않았다.

이날 후보들에게 주어진 정견 발표 시간은 5분이었다. 그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구두’로 밝힌 ‘정견’이 이날 현장(한인회관)을 찾은 100여 교민들에게 얼마만큼 설득력을 주었을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 옥상두-임혜숙 후보(기호 1)

비대위의 핵심 요원으로 참여했음을 밝힌 옥상두 회장 후보는 한인회 임기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언급하며 “배워가며 일할 시간이 없다. 새 회관을 찾아야 한다. 한인회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후보는 ‘회관 구입’을 약속하며 “연말까지 1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며 공동투자 형식으로 확보된 이 기금을 트러스트 계좌에 두고 회관 구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누가 한인회장이 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이제는 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 “이타적 리더십, 계획과 실천의 리더십을 가진 한인회장이 필요하다”, “한인회는 동포사회를 대변하고 이익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화합과 소통을 언급하며 ‘한인회 사무국 독립’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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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 옥상두(오른쪽)-임혜숙(왼쪽) 후보

 

 

■ 유민경-장지훈 후보(기호 2)

유민경 후보는 시드니한인회가 안정적으로 상주할 수 있는 회관 문제에 주력했다. “30년간 개인회사를 설립해 운영해 왔고 십수 년 동안기술학교를 설립해 1만5천 명을 수료시켰다는 유 후보는 “10년 전부터 한인회장 출마를 계획했지만 자녀들이 어려서 미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관 건립, 한인회 행정 전산화-재정 및 행정 시스템 확립, 시니어를 위한 문화 및 건강강좌, 청년들을 위한 직업 세미나를 핵심 약속으로 언급한 유 후보는 특히 건축 관련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한인회관 마련을 강조해 설명했다. 그 방안으로 일부 교외지역(이스트우드, 그랜빌, 홈부시 등) 정부부지 확보가 가능하며 건축을 위한 재정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 하나를 담보로 건축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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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 유민경(왼쪽)-장지훈(오른쪽) 후보

 

 

■ 오혜영-신정구 후보(기호 3)

2명의 여성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오혜영 후보는 먼저 한인회의 여성 리더십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호주 이민이 (본인에게) 중요한 도전이었으며 이번 한인회장 출마가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전제한 뒤 “반세기 넘게 남성이 이끌어 온 한인회를 이제는 여성이 다듬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맑고 투명한 한인회를 위해 재정 투명성 등 업무의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균형잡힌 한인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대 한국-호주 관련 업무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오 후보는 또한 한인사회 소유의 다목적 회관 마련을 위해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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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 오혜영(왼쪽)-신정구(오른쪽) 후보

 

 

■ 고동식-고남희 후보(기호 4)

고동식 후보는 ‘변화(한안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통한), 도약(성숙한 한인사회 구현으로 주류에서 인정받는 커뮤니티로의), 전진(한민족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고취 위한 교육 및 문화교류 확대, 호한 양국 사이의 관계증진 측면의)’를 핵심 내용으로 한 출마선언문을 낭독했으나 5분의 시간에 다 밝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 후보는 한인회 운영의 이 핵심 정책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담은 서면 자료를 제공했다. 이에 따르면 시드니 한인회 바로세우기와 교류지원 사업(‘변화’), 차세대 사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도약’), 교육과 홍보문화 사업(‘전진’)을 전개함으로써 한인회 업무의 기반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자체 회관 마련을 위해 모국 기관과의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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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 고동식(왼쪽)-고남희(오른쪽) 후보.

 

한편 이날 부회장 출마의 변에 대한 이기선 전 한인회 부회장의 질문에 임혜숙(기호 1) 후보는 “(회장 후보가) 의견 수렴을 잘하기 때문에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으며 장지훈 후보(기호 2)는 “양심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하는데, (회장 후보가) 그렇게 일하는 사람이라 판단됐다”고 밝혔다. 또 신정구 후보(기호 3)는 “(회장 후보의) 인품이 있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도)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남희 후보(기호 4)는 “(회장 후보와 본인은) 한인회에 대한 공통된 열정이 있으며 후세대에게 주류와의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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