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오후 4시,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는 작은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억하며 유가족들께 위로를 전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36e2fb1b11c675fa8860c2a394bab980_1523865
 

"네번째 봄,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피켓에 담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미소짓는 젊은이.

 

36e2fb1b11c675fa8860c2a394bab980_1523865
 

"잊지 않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부.

 

36e2fb1b11c675fa8860c2a394bab980_1523865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아오테아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짧은 시간을 함께 하며 한국의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같이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36e2fb1b11c675fa8860c2a394bab980_1523865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민은 이번 행사에서 "왜 여기서까지 이러느냐"는 비난의 소리가 있는 것에 대해 "우리의 사는 곳은 옮겼지만 우리의 뿌리가 그곳이기에"라는 생각을 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도차는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같은 혹은 비슷한 뜻을 가진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뉴질랜드 내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피곤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만하라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나오는 정도라면, 한국 내에서는 얼마나 이런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상일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며, 사람들의 큰 목소리가 아니라 본인 안의 세밀하지만 분명한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하자' 라는 생각이라며, 지난 4년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소리를 내주었던 유가족분들께 깊은 존경과 지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아오테아 광장에서의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억하는 행사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36e2fb1b11c675fa8860c2a394bab980_1523865  

행사를 주최한 더좋은 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모임의 레베카 정 간사는 갑작스럽게 행사를 준비해서 몇 분이나 오실까 걱정했는데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감동스러웠고, 작년에 지성 부모님 오셨을 때 만났던 분들을 1년 만에 봐서 좋았다고 행사 소감을 말했다. 그녀는 '더 좋은 세상 만들기 한인모임'을 통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 참 좋다며, 최근에 세월호 행사를 하겠다고 광고를 하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까지 세월호냐고 비판을 들었지만, 책임자가 처벌되고 진상규명이 되고 안전한 사회가 구축될 때까지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6e2fb1b11c675fa8860c2a394bab980_1523865 

*사진 자료 등 제공: 더 좋은 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모임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00 뉴질랜드 리디아 고, 뉴질랜드 홈팬들 응원에 감사 NZ코리아포.. 17.09.29.
199 뉴질랜드 피지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교사연수' NZ코리아포.. 17.10.04.
198 뉴질랜드 더니든 코리안데이 행사, 성공리에 치뤄 NZ코리아포.. 17.10.05.
197 뉴질랜드 뉴질랜드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2017 Korea Festival NZ코리아포.. 17.10.11.
196 뉴질랜드 한식 알리기, 이제는 비즈니스 층을 공략...K-Food Fair NZ코리아포.. 17.10.13.
195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 추석맞이 한뉴 합동 바자회로 화합의 장 NZ코리아포.. 17.10.13.
194 뉴질랜드 뉴질랜드 주니어 골프 대회 윤정환, 손재우 우승 NZ코리아포.. 17.10.17.
193 뉴질랜드 오클랜드 어린이 동요대회 성황리에 열려 NZ코리아포.. 17.10.17.
192 뉴질랜드 장애우와 함께하는 작품 전시회 오픈 행사 열려 NZ코리아포.. 17.10.27.
191 뉴질랜드 안전하고 보람찬 워홀러 생활,웰링턴 간담회 열어 NZ코리아포.. 17.10.29.
190 뉴질랜드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뉴질랜드에서 검거돼 NZ코리아포.. 17.10.30.
189 뉴질랜드 장문영씨, 뉴질랜드 아리아 2위 NZ코리아포.. 17.11.01.
188 뉴질랜드 키위어린이들에게 한식의 맛을~, 사랑의 한식 도시락 NZ코리아포.. 17.11.12.
187 뉴질랜드 한뉴우정협회 10살 생일을 맞아 사진 공모전 시상식 가져 NZ코리아포.. 17.11.20.
186 뉴질랜드 한-뉴 관계 발전 동량 1.5세대 KOWI 워크샵 월링톤에서 개최. NZ코리아포.. 17.11.21.
185 뉴질랜드 “CHCH에서 펼쳐진 한국 전통문화 한마당” NZ코리아포.. 17.12.04.
184 뉴질랜드 뉴질랜드 한인사 발간 10주년 뜻있는 기념행사로 열려 NZ코리아포.. 17.12.11.
183 뉴질랜드 빨간 넥타이 남성들의 서빙, '미혼모를 위한 자선의 밤' 열어 NZ코리아포.. 17.12.12.
182 뉴질랜드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1주년 모임 가져​ NZ코리아포.. 17.12.12.
181 뉴질랜드 K-Move, 오클랜드 무역관이 함께 하는 취업,창업 설명회 열려 NZ코리아포.. 1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