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선거에서 감사후보자가 없었을 경우 총회에 승인을 요청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오롯이 한인회장의 몫이다.

 

한인회 정관 9조1항에는 “만약, 감사후보자가 없을 경우는 회계경험과 자격을 고려하여 추천하고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라고 규정돼 있다.

 

박세태회장 취임후 감사없이 한인회를 이끌면서 1년만에 총회에 승인을 요청한 감사후보로 한인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1년동안 고심한 결과가 이 정도이면 회장의 안목을 알 만하다.   

 

한인회장은 취임하면서 “한인회 정관을 준수하고…”라고 선서를 한다.

이 선서가 1년만에 헌식짝이 돼 버렸다.

감사자리가 뭐라고 특정인의 감사 승인을 위한 임시총회에서는 정관에 명시돼 있는 공개투표도 위임장도 무시됐다.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온 개표결과도 정관을 무시하고 급조된 특별위원회라는 곳에서 무효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총회에서 회장의 선언은 정관에 우선한다”는 ‘궤변’을 털어놓는다.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탄핵당한 박근혜도 “내 말이 헌법에 우선한다”는 수준은 아니었다.

 

한인회 총회장에서 취재중인 언론인이 영문도 모르게 폭행을 당했다. 도망가는 폭행자를 총회에 참석한 교민들이 에워싸고 가로막았다.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결국은 차에 치인 부상자도 발생했다. 경찰과 앰뷸런스가 출동했다. 

 

이 와중에 한인회장은 회장실에서 ‘남의 집 불구경’이었다.    한인회장은 한인회관을 관리하고 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책임자 아니던가. 이제 한인회관, 총회에 가려면 헬멧에 방탄복으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지경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태한인회를 믿고 그 결정에 승복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정관에 우선하는(?) 한인회장의 선언으로 또 무슨 황당한 상황이 초래될 지 모르는데…

 

리더의 독선과 아둔함이 한 사회를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 지를 우리는 너무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박근혜도 명예롭게 전직 대통령이 될 기회가 없지 않았다.

 

박회장의 거취 결단을 고대한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23 뉴질랜드 강창희 국회의장 주최 동포 초청 간담회 굿데이뉴질랜.. 14.03.11.
3222 뉴질랜드 더니든 남성 99글자짜리 이름으로 개명 성공 굿데이뉴질랜.. 14.03.11.
3221 뉴질랜드 주오클랜드분관 청사 이전 안내 굿데이뉴질랜.. 14.03.11.
3220 뉴질랜드 2014 한인의날 Korean Day 안내 (3월 15일) 굿데이뉴질랜.. 14.03.11.
3219 뉴질랜드 제34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오리엔테이션 및 문제해설 특강 (4주) 굿데이뉴질랜.. 14.03.11.
3218 뉴질랜드 총선 끝난 후 ‘뉴질랜드 국기 교체 여부’ 국민투표 굿데이뉴질랜.. 14.03.12.
3217 뉴질랜드 청소년 백일장 우리말 글쓰기 예선 합격자 굿데이뉴질랜.. 14.03.13.
3216 뉴질랜드 A형 간염 주의보 ‘감염자 접촉 사과, 복숭아 리콜’ 굿데이뉴질랜.. 14.03.14.
3215 뉴질랜드 대한민국 하키 여자국가대표팀, 뉴질랜드 하키 여자국가대표팀과 공식 경기 예정 굿데이뉴질랜.. 14.03.14.
3214 뉴질랜드 다음 정권은 9월 20일에 결판난다 굿데이뉴질랜.. 14.03.14.
3213 뉴질랜드 기업체, 고유식별번호로 통합 관리한다 굿데이뉴질랜.. 14.03.14.
3212 뉴질랜드 뉴질랜드, OECD중 단연 경제 성장률 높아 굿데이뉴질랜.. 14.03.18.
3211 뉴질랜드 웰링턴 박지관 교수, 여왕메달(QSM) 수여 굿데이뉴질랜.. 14.03.18.
3210 호주 시드니 대학들, 건물 증축에 수십억 달러 쏟아 부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3209 호주 호주, 아동빈곤 늘어나고 자선단체 기부도 줄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3208 호주 끊이지 않는 시드니 지역 총기 사건, 공원 주차장서 또 발생 호주한국신문.. 14.03.20.
3207 호주 NSW 주 재무장관, “경제 성장의 강한 탄력 확신...” 호주한국신문.. 14.03.20.
3206 호주 총기공격 사건 수사 경찰, 펀치볼서 총기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3.20.
3205 호주 코만체로 조직원 총기살해 사건 용의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3.20.
3204 호주 호주의 ‘Generation Y’, 그들의 젊음과 불안 호주한국신문.. 1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