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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지역 건축승인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드니 전역에 대형 크레인이 작동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크레인 수요는 시드니 주거 형태가 아파트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 상승 속, 시드니 지역 주택건설 승인 ‘최고 기록’

 


시드니 지역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고, 더불어 새 주택 건설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 주택건설 승인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새 통계가 나왔다.

 

금주 화요일(28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 자료를 분석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14-15년) 시드니 지역의 신규 주택건설 허가는 4만2천 건에 달하고 있다.

 

페어팩스 미디어의 부동산 전망 분석에서 부동산 분석회사인 ‘맥로플랜 디마시’(MacroPlan Dimasi)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이슨 앤더슨(Jason Anderson)씨는 “기록상으로는 가장 두드러진 한 해”라고 표현했다.

 

신규 주택건설 승인이 늘어나면서 시드니 전역 곳곳에 대형 크레인 설치도 증가했다.

컨설팅 사인 ‘라이더 레베트 버크널’(Rider Levett Bucknall. RLB)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올해 2분기 시드니 지역 주택건설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크레인은 약 160개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0여 개가 더 많은 수이다.

또 지난해 3분기보다 두 배가 늘어난 크레인 수는 시드니 지역의 대형 아파트 건축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RLB 사의 스티븐 볼레스티(Stephen Ballesty) 대표는 “브리즈번(Brisbane), 멜번(Melbourne) 등을 포함한 대도시에서 시드니 지역으로 대형 크레인들이 이동하고 있는 경우를 처음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아파트 수요가 있는 만큼 건축 비용 상승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RLB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지역에 설치된 고정 크레인의 4분의 3은 주거용 아파트 건설 현장에 있다. 이너 시티(inner Sydney) 지역에서 가장 많은 대형 크레인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바랑가루(Barangaroo)와 달링하버(Darling Harbour) 지역으로 총 17개의 결합 크레인이 작동하고 있다.

 

또한 미래 인구밀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파라마타(Parramatta),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남부, 도심 동부의 ‘그린 스퀘어’(Green Square) 지구(Alexandria, Zetland, Waterloo, Beaconsfield를 포함하는 지역), 레인코브(Lane Cove)가 상위 다수 크레인 설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NSW 대학교 ‘시드니 미래연구센터’(City Futures Research Centre) 연구소장인 빌 랜돌프(Bill Randolph) 박사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건설되는 고층의 주거지가 시드니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랜돌프 박사는 이어 “시드니 지역의 크레인 설치 지역 표시는 시드니 지역별 인구증가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고층 건축물이 세워지는 동안 건물 기준을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고층건물을 좋아하든 아니든 앞으로 25년 이내 시드니 주거지 가운데 50%가량은 고층 단지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대신했다.

 

로젤(Rozelle)에 있는 ‘길레스피 크레인’(Gillespies Cranes) 사의 운영 매니저인 셰인 로이드 존스(Shane Lloyd-Jones) 씨는 “지난 36년간 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크레인 수요가 이처럼 높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런 한편 도심 주거지 신축 증가는 시드니 지역 주택공급 변화의 한 특징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 1994년, 새로 건축되는 주거지의 약 절반은 아파트 또는 타운하우스였다. 지난 회계연도(2014-15년)의 경우 새로 승인된 건축허가 건수의 70%가 아파트 또는 타운하우스이다.

다만 도시로의 해외 이민자 유입 증가, 도심을 떠나는 사람들의 감소로 주거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 건축된 주거지 가격은 결코 낮은 비용이 아니다.

 

‘매크로플랜 디마시’(MacroPlan Dimasi)의 앤더슨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NSW 주는 다른 주(state)로 이주하는 이들이 오랜 기간 이어져 왔지만 유입되는 이들에 비해 적은 규모였다”면서 “NSW 주는 여전히 주택임대 시장을 갖고 있고 더 많은 주택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NSW 주의 인구성장은 호주 전국 평균치인 연간 1.5%를 기록하고 있다. NSW 주에서 다른 주로 이주하는 이들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 수치는 지난 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런 반면 광산경기 활황에 따라 다른 주로 이주했던 이들이 근래의 경기침체로 다시 돌아오고 있어 NSW 주는 일자리와 주택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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