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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는 남성의 부동산 소유 비율이 여성보다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이 남성의 주택소유 비율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성은 부동산 소유에 따른 부채가 더 많고 가치는 더 적었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경매 현장.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코어로직의 ‘Woman and Property’ 보고서... 여성, ‘공동소유-부채비율’ 가능성 높아

 

호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부동산 사다리에 오르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후에는 반등되지만 젊은 나이에는 남성에 비해 주택 소유율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매년 3월 8일)을 기해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발표한 연례보고서 'Woman and Property report'에 따르면 주택소유에 있어 남성은 2명 중 1명이 내집을 갖고 있는 반면 30세 미만 여성의 주택 소유는 3명 중 1명이었다. 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역전돼 여성의 주택 소유가 남성을 추월하지만, 여성은 부동산을 공동 소유하거나 이로 인해 더 많은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높았다.

호주 전역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기초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전체 여성의 68.2%가 최소한 하나의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한 반면 남성의 이 비율은 67.4%였음을 보여준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여성의 부동산 시장 진입 시간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재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시중에서 유통되는 시간 자산’(time-in-the-market asset)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잠재적으로 파급되는 영향이 있다”는 그녀는 “젊은 남성이 보다 일찍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면 더 큰 자본성장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웬 연구원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여성의 부동산 소유 비율이 남성에 비해서는 조금 높았지만 소유 주택의 가치는 남성이 가진 부동산이 더 높고 부채는 적었으며, 평균적으로 5.5% 더 많은 부동산 자산을 축적했다. 그녀는 “이 같은 결과는 이른 나이에 시장에 진입할수록 더 나은 재정적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은 투자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더 이른 나이에 주택을 구매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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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세대)별-성별 주거용 부동산 소유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프. 이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전국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Source: CoreLogic, Lonergan Research

   

오웬 연구원은 30세 이상 남성과 여성의 주택소유 비율이 거의 동일한 것은 사람들 사이의 장기적인 관계에 기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여성이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뒤늦게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후에 파트너십을 통해 내집 마련을 한다는 것을 반영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오웬 연구원은 “여성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것은 부동자산 형평성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을 뿐이지만 여성의 재정적 복지에 대한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득 수준과 기타 자산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소득과 연금 잔액이 적고 주식이나 기타 자산에 대한 투자액도 많지 않으며 파트타임 또는 임시직으로 일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Z세대 여성의 약 60%는 아직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이유로 ‘모기지(mortgage)를 위한 보증금 및 기타 주택구입에 따른 비용을 충분하게 저축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의 이 같은 이유는 약 2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PRD Real Estate’의 수석 경제학자 디아스와티 마디아스모(Diaswati Mardiasmo) 박사는 정부 산하 직장내 성 평등 기관인 ‘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의 성별 임금격차(남녀간 21.7%)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은 (부동산 구입에 따른) 부채가 더 많고 소유 주택의 가치는 더 적으며 소득 및 퇴직연금 또한 더 낮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여성은 생활비로 사용할 재정도 더욱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어 마디아스모 박사는 “나이가 많아짐에 따른 성별 부동산 소유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호주인들이 부동산 소유에 중요성을 둔다는 점에서, 이는 인구조사 데이터에서 눈에 띄게 누락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코어로직 조사에서 여성 2명 중 1명은 주택 소유가 본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남성의 이 같은 반응은 3분의 1이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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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로직’(CoreLogic)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사진) 선임연구원. 그녀에 따르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젊은 여성의 경우 ‘모기지(mortgage)를 위한 보증금 및 기타 주택구입에 따른 비용을 충분하게 저축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답한 반면 남성의 이 같은 이유는 약 2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진 : ABC 방송 ‘Business’ 프로그램 방송 화면 캡쳐

   

멜번에서 일하는 부동산 구매 에이전트 케이트 바코스(Cate Bakos)씨는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젊은 성인 대다수가 여성이었다면서 "대다수는 부모의 도움(bank of mum ans dad)을 받기도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해 스스로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오웬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여성 주택 소유자의 50%가 최소 한 채를 단독으로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대부분 남성 파트너)과 공동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이 경우 관계 붕괴에 대한 취약성이 있으며, 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웬 연구원은 “호주에서 공동 소유의 기초가 되는 것은 매우 낭만적인 파트너십인데, 이는 소유권과 공동 소유로 가는 다른 경로를 어떻게 더 쉽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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