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동물원에 남은 유일한 암사자였던 ‘쿠라(Kura)’와 ‘아미라(Amira)’가 같은 날 나란히 생을 마감했다.  

 

두 마리 사자는 모녀 간인데, 동물원 측에 따르면 19살이 된 쿠라의 건강이 최근 몇 달 동안 급속도로 악화돼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해져 6월 6일(수) 오전에 안락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는 사자 무리의 가장으로 지내오던 중 영양 섭취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딸인 아미라에게 처음으로 복종하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등 건강 상태가 돌이킬 수 없게 악화돼 인도적 견지에서 이 같은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동물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7살인 아미라 역시 노쇠한 가운데 전 생애 동안 쿠라와 아주 밀접하게 지내면서 신뢰하고 전적으로 의존해 왔던 쿠라를 잃게 된 심리적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돼 부득히 함께 안락사를 시켰다.    

 

관계자들은 이미 이전에도 아미라는 쿠라와 잠시 떨어져 있던 단 몇 시간 동안에도 이를 참지 못하고 커다란 스트레스 속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담당 수의사를 비롯한 동물원 관계자들은 가슴 아픈 심정 속에 이들 사자 모녀를 모두 같은 날 생을 마감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미라 역시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사자 모녀가 죽음으로 사자가 한 마리도 없게 된 오클랜드 동물원 측은 향후 사자를 다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쿠라와 아미라 모습)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64 뉴질랜드 뉴질랜드, 가장 게으른 나라들 중 하나 NZ코리아포.. 17.07.14.
1363 뉴질랜드 캐러비언 여행 중 제트 분사 바람에 사망한 NZ 여성 NZ코리아포.. 17.07.14.
1362 뉴질랜드 연속해 불행 겪은 말기암 여성에게 결혼식 선물한 지역사회 NZ코리아포.. 17.07.18.
1361 뉴질랜드 fresh fish oil, 과체중 임산부 자녀들 당뇨병에 효과 기대 NZ코리아포.. 17.07.18.
1360 뉴질랜드 오클랜드 1,216개 신규 아파트 건설, 아파트 건설붐 NZ코리아포.. 17.07.18.
1359 뉴질랜드 서브웨이 레스토랑으로 돌진한 승용차.. 이유가??? NZ코리아포.. 17.07.18.
1358 뉴질랜드 키위 과수원 고용주, 절반 이상이 고용 의무 위반 NZ코리아포.. 17.07.19.
1357 뉴질랜드 가오리 공격으로 심각한 상처 입은 어부 NZ코리아포.. 17.07.19.
1356 뉴질랜드 뉴질랜드 열 번째 트래킹 코스 건설 NZ코리아포.. 17.07.20.
1355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숙자 수, 거의 2만 4천명 NZ코리아포.. 17.07.20.
1354 뉴질랜드 콜게이트 토털 치약에 내린 경고.. NZ코리아포.. 17.07.21.
1353 뉴질랜드 뉴질랜드 국방부, 한국 파견 병력 2년간 더 연장 NZ코리아포.. 17.07.21.
1352 뉴질랜드 지난 3년간 “경찰차 수리비 800만 달러 넘어” NZ코리아포.. 17.07.22.
1351 뉴질랜드 주택 문제로 자녀 계획 미루는 오클랜드 젊은 교사들.. NZ코리아포.. 17.07.24.
1350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숙자, 합성 대마초에 중독 NZ코리아포.. 17.07.24.
1349 뉴질랜드 수입 맥주병에서 발견된 죽은 도마뱀 NZ코리아포.. 17.07.25.
1348 뉴질랜드 바다에서 먼 목장까지 찾아온 아기 물개 NZ코리아포.. 17.07.25.
1347 뉴질랜드 뉴질랜드 부자들 평균 부의 가치, 전 국민의 5백배 넘어 NZ코리아포.. 17.07.25.
1346 뉴질랜드 십대 청소년 , 자해 행위 늘고 있어 NZ코리아포.. 17.07.26.
1345 뉴질랜드 훔친 반지 팔며 본명 사용해 7년 만에 잡힌 절도범 NZ코리아포.. 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