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딸기테러 1).jpg

지난 9월 퀸즐랜드에서 발견된 ‘바늘 딸기’ 사건을 수사해 온 퀸즐랜드 경찰이 지난 11일(일) 용의자 중 한 명(사진)을 체포했다. 50세의 이 여성은 한 딸기농장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ap

 

50대 딸기농장 여성 노동자... 최대 징역 10년형 처해질 수도

 

지난 9월 퀸즐랜드 주에서 한 소비자가 시중에서 구매한 딸기를 먹다가 바늘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된 이후 누군가 고의로 딸기에 바늘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된 일명 ‘딸기 바늘 테러’가 충격은 준 가운데 이를 조사해 온 퀸즐랜드 경찰이 딸기농장 여성 노동자 한 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금주 월요일(12일)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 경찰은 사건발생 2개월여가 지난 일요일(11일) 브리즈번(Brisbane)에서 50살의 마이 우트 트린(My Ut Trinh)씨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트린씨에게 상품 훼손과 관련, 7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경찰은 먹거리를 통한 ‘테러’라는 점에서 가중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그녀의 범죄가 입증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의 중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발생된 ‘바늘 딸기’ 사건은 퀸즐랜드 주에서 처음 발생된 이래 NSW 주를 비롯해 호주 전역의 포장되어 판매되는 딸기에서도 발견됐다. 이날(12일) 이를 보도한 ABC 방송은 이번 용의자 체포는 딸기농장 ‘Berry Licious’의 상품에서 발견된 최초 사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딸기농장 관리자인 트린씨는 이날(12일) 오전 브리즈번 치안법원에 출석했다.

퀸즐랜드 주 ‘바늘 딸기’ 사건을 수사해 온 퀸즐랜드 경찰청 ‘마약 및 중범죄 조직 수사대’의 존 왜커(Jon Wacker) 경감은 “사건 수사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왜커 경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아주 복잡하고 전례가 없는 케이스”라며 “QLD 경찰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경찰을 수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종합(딸기테러 2).jpg

소비자 판매를 위해 포장된 딸기 안에서 바늘이 발견된 이후 ‘바늘 딸기’는 호주 전역에서 100여 건이나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딸기 수확 시즌이 발생된 이 사건으로 각 달기농장은 이미 채취한 딸기를 폐기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누군가 고의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딸기에 바늘을 꽂아놓은 사건은 지난 9월 퀸즐랜드 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18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77건이 QLD에서 신고된 것이었다. 왜커 경감에 따르면 이 신고 내용 가운데 15건은 가짜 정보였다.

이 사건으로 퀸즐랜드 주에서 49개 브랜드를 비롯해 수확기를 맞은 68개 딸기농장에서 수 톤의 수확한 딸기를 폐기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퀸즐랜드 및 서부 호주(WA)에서는 용의자 신고 포상금으로 10만 달러를 내걸었으며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짓고 엄중한 처벌을 밝힌 바 있다.

 

QLD, 수사인력 100명 투입

딸기산업, 크게 위축

 

‘바늘 딸기’가 발견된 이후 퀸즐랜드 주는 물론 호주 전역의 딸기 농장은 극심한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QLD의 선샤인코스트 지역(Sunshine Coast region) 벨스크릭(Bells Creek)에 자리한 딸기농장 ‘Suncoast Harvest’의 디 웨스트(Di West) 대표는 “바늘 테러 사건 이후 100만 상자를 폐기해야 했다”며 “9월 ‘바늘 딸기’가 발견되면서 올해 딸기 성수기는 겨우 6주 만에 끝났다”고 하소연 했다. 웨스트 대표는 사건 이후 100만 상자를 폐기한 이후 딸기 수확을 포기했으며, 이를 모방하는 못된 이들로 딸기농장들이 입은 타격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웨스트 농장주는 이어 “이 사건으로 우리 농장이 입은 손실은 100만 달러에 달하며 이중 30-40만 달러는 우리 농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몫인데, 이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이 미쳤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딸기농장 협회인 ‘Queensland Strawberry Growers Association’의 아드리안 슐츠(Adrian Schultz) 부회장은 이번 용의자 체포와 관련, QLD 경찰에 감사를 표한 뒤 “경찰의 지속적인 수사를 촉구해 왔고 그 결과를 만들었다”며 “딸기산업이 다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딸기테러 1).jpg (File Size:47.1KB/Download:17)
  2. 종합(딸기테러 2).jpg (File Size:75.9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57 호주 낮시간 활용하는 일광 절약,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6 호주 임산부의 ‘태아 상실 초래’한 범죄, 보다 강력하게 처벌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5 호주 멜번 연구팀, 두 가지 새 유형의 COVID-19 백신 임상시험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4 호주 호주로 입국하는 해외여행자들의 ‘출국 전 COVID 검사’, 폐기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3 호주 연방정부 백신자문그룹, 건강상 취약 그룹에 4차 COVID-19 백신접종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2 호주 노동당 알바니스 대표, “지방 지역 주택구입자 지원 방안 마련하겠다”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1 호주 ‘Infrastructure Australia’, “지방지역 급격한 인구 증가로 주택 부족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50 호주 시드니-멜번, 전 세계 도시 중 주택구입 가장 어려운 상위 5개 도시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49 호주 주요 도시 경매 낙찰률, 전년도 비해 다소 낮아져... ‘부동산 추’ 전환 file 호주한국신문 22.03.31.
4248 호주 전기차 이용에 대한 높은 소비자 관심... 각 주-테러토리 정부 지원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7 호주 “당신의 기후변화 정책이 내 이웃을 죽였다”... 리스모어 거주민들, 총리 질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6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만큼 중독성 있다”... 전문가들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5 호주 뉴질랜드 정부, 4월 12일부터 COVID 검역 없이 호주 여행자 입국 허용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4 호주 37년 이어온 호주 최장수 드라마 ‘Neighbours’, 올해 종영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3 호주 SA 주 노동당 피터 말리나스카스 대표, 제47대 남부호주 주 총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2 호주 2019-20 여름 시즌 산불로 봉쇄됐던 블루마운틴 일부 트랙, 개방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1 호주 중고차량 ‘주행거리 조작’ 후 판매 적발 건수, 지난해 비해 4배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40 호주 ‘Beef Australia’ 이벤트, 호주 최대 관광산업상 시상서 최고의 영예 얻어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39 호주 팬데믹 사태 이후 해외 부동산 구매자들, 시드니 소재 주택에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423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1906년에 지어진 파이브덕 소재 주택, 353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